이시영은 ‘왜그래 풍상씨’에서 노는 거 좋아하고 돈은 막 쓰는 거라며 버는 족족 써버리고 사치하는 이화상 역을 맡아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에서 화상은 풍상(유준상 분)이 집을 나간 분실(신동미 분)을 대신해 당분간 밥을 부탁하자 불만스러워했다. 어려서부터 해온 일이기에 이제 그만 손을 떼고 싶었던 것. 화상은 정상(전혜빈 분)에게 이를 떠넘기려 했으나 풍상이 반대했고, 속상함과 서운함에 울컥하고 말았다.
매번 ‘상대적 박탈감’을 운운하며 열등의식을 드러내 왔지만 그런 화상에게도 어른스러운 모습은 있었다. 화상은 중이(김지영 분)가 학교를 찾아간 풍상을 창피해하자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오냐오냐하니까 눈에 뵈는 게 없다”며 중이의 버릇없음을 나무랐다.
이 과정에서 이시영은 이전까지 보여준 통통 튀는 천방지축 매력과는 상반되는 면모로 안방극장을 놀라게 만들었다. 매번 철없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기에 더욱 진한 진정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이시영은 언제나 그랬듯 쌍둥이 언니 정상(전혜빈 분)과 아웅다웅 다툼을 벌이기도 했는데 상황에 따라 극과 극을 오가는 인물의 다채로운 모습을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 극의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