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윤계상/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윤계상/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윤계상이 영화 ‘말모이’를 촬영하며 오열했다고 털어놓았다.

윤계상은 극 중 친일파 아버지를 부끄러워하는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 역을 맡았다. 개봉을 앞두고 20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윤계상을 만났다.

윤계상은 “‘말모이’는 제작진이 만든 말이 아니라 원래 있는 말이다. 처음 봤을 때는 나도 ‘뭐지?’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본 후 관객들도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 같다. 아마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신념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어떤 건지, 타임머신이 있다면 가서 물어보고 싶다”면서 “지금도 그 분들의 깊이를 잘 모르겠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또한 “현장에서 잠깐이지만 너무 고통스럽다. 그 감정을 갖게 되는 순간 미쳐버린다. 견딜 수 없을 만큼 괴로운데 배우로서 감정은 표현해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전국의 우리말을 모아 사전을 만드는 이야기. 내년 1월 9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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