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혈액암의 일종인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이기겠다”며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부모의 사기 논란에 휩싸인 래퍼 마이크로닷이 잠적했다. 그의 부모와 형도 행방이 묘연하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와 황교익 맛 칼럼리스트가 설전을 벌였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사진=텐아시아 DB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사진=텐아시아 DB
◆ 허지웅, 악성림프종 투병 “항암치료…이기겠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중이다.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는 12일 “허지웅 씨는 얼마 전 몸에 이상 증후를 느껴 병원에 방문했다”며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예정된 일정을 모두 마쳤으며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혈액암의 한 종류라고 한다. 부기와 무기력증이 생긴 지 좀 되었는데 미처 큰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확진까지 이르는 요 몇 주 동안 생각이 많았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미리 약속된 일정을 모두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어제 마지막 촬영까지 마쳤다. 마음이 편하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나는 ‘함께 버티어 나가자’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삶이란 버티어 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마음 속에 끝까지 지키고 싶은 문장 하나씩을 담고, 함께 버티어 끝까지 살아내자. 이기겠다”고 말했다.

허지웅은 현재 어머니와 함께 tvN 예능 프로그램 ‘아모르파티’에 출연 중이다. 촬영을 모두 마쳐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래퍼 마이크로닷. / 사진=텐아시아 DB
래퍼 마이크로닷. / 사진=텐아시아 DB
◆마이크로닷 잠적? 부모와 형 산체스 행방 묘연

래퍼 마이크로닷과 그의 부모, 형 산체스까지 가족 모두를 둘러싸고 잠적설이 제기됐다.

SBS ‘본격연예 한밤’은 지난 11일 방송에서 마이크로닷의 행적을 전하며 “행방이 묘연하다”라고 했다.

제작진은 마이크로닷의 집을 찾아갔다. 최근 마이크로닷이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 한 차례 공개해 화제가 됐던 집이다.

마이크로닷은 없었다. 한 동네 주민은 “(마이크로닷이) 이사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밤에 짐을 빼는 걸 봤다는 사람이 있다. 자전거만 두고 짐을 뺐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미 팔린 집이다. 주인이 바뀌었다. 얼마 전에 계약돼 이사를 갔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로닷의 형인 산체스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 계정 프로필에 “새로운 음원 2018.12.06” 이라고 적으며 신곡 발매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신곡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산체스와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계약은 지난 5월 종료됐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앞서 한 매체를 통해 “곧 절차를 밟고 한국에 와서 (관련)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잠적설을 부인했지만, 이후 경찰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약 20년 전 충북 제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거액의 돈을 빌린 후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터폴은 지난 12일 경찰청의 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발부했다. 이 과정에서 인터폴은 경찰에 자료 보완을 요구했다.

뉴질랜드 시민권을 갖고 있는 신씨 부부를 강제로 국내에 데려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적색수배자가 되면 제3국으로의 도피는 어렵다.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왼쪽), 요리연구가 겸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 텐아시아DB, 제공=CJENM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왼쪽), 요리연구가 겸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 텐아시아DB, 제공=CJENM
백종원-황교익 설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황교익 맛 칼럼리스트가 설전을 벌였다.

백종원은 “황교익 평론가를 존경했으나,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황교익은 “백종원 개인에 대한 관심은 없다. 그의 방송과 팬덤 현상에 대해 지적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백종원은 지난 1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이다. 그동안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그 펜대가 나를 향할지 상상도 못했다. 요즘은 평론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황교익은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서 “백종원은 된장찌개 등에 설탕을 종이컵으로 넣으면서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문제는 이 같은 모습이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식의 쾌락을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의 레시피를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교익은 백종원이 방송에서 설탕을 사용할 때마다 그를 지적해왔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백종원은 지난 10월 한 라디오에 출연해 “평론가는 어떤 말이든 해도 된다. 겸허히 받아들이며 참고하겠다”고 했다.

이후에도 황교익은 백종원이 출연하는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 보여준 막걸리 테스트가 조작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엔 백종원도 “평론가적 이야기가 아니며, 과거 방송만 보고 설탕 사용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황교익은 자신의 SNS에 “백종원의 인터뷰에 토를 달겠다”며 “한국 음식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하던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해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내가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다. 출연자에 대해 비평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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