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서프라이즈’ 첸 홍얀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서프라이즈’ 첸 홍얀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장애를 극복한 중국의 수영선수 첸 홍얀의 이야기가 감동을 안겼다.

2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두 다리가 없는 수영선수 첸 홍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첸 홍양은 평범한 아이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 장애인이 됐다. 어려운 형편에 의족을 구할 수 없었던 첸의 할아버지는 농구공으로 의족을 만들어줬다. 첸은 특별한 의족으로 동네를 누비고 다녔고 그의 밝은 모습을 본 기자가 ‘농구공 소녀’라는 별명을 붙였다.

첸의 사연은 중국 전역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정부와 국제 자선단체에서 첸에게 의족을 선물했다. 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영 선수가 될 것”이라는 꿈을 밝혔다. 첸의 인터뷰를 본 수영 코치인장홍후가 그를 찾아와 수영을 가르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첸은 두 다리가 없어 균형을 잡기 힘든 탓에 물에 뜨는 것도 쉽지 않았다.

매일 5시간, 1만m씩 독한 훈련을 한 첸은 선수의 자격을 갖췄고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장애인 수영선수권 3개 부분에 출전했다. 첸은 여자 100m 자유형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평영과 접영에서도 은메달 2개를 차지했다. 2011년 전국장애인 경기에서는 여자 평영 100m 동메달을 차지하며 장애인 올림픽 예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러던 어느날 인간 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린 첸이 은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첸의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모든 의욕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첸은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자신이 경쟁만 생각했다는 것을 깨닫고 인생을 즐기면서 살기로 다짐해 다시 수영을 시작했다.

첸은 2014년 윈난성 장애인체육대회 여자 100m평영 우승을 차지했고 2016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했다. 첸 홍얀은 세계 챔피언을 위해 도전을 계속 하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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