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섬' 변요한X공승연, 작은 섬을 찾은 어른들의 성장담 (종합)

[텐아시아=유청희 기자]

배우 변요한(왼쪽부터), 공승연, 정윤석, 배종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별리섬’ 특별상영회에 참석했다./이승현 기자 lsh87@

삼성전자 교육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드림클래스’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 ‘별리섬’이 베일을 벗었다.

25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별리섬’ 특별 상영회와 ‘배우·감독과의 대화’가 열렸다. 배종(박광현) 감독과 배우 변요한, 공승연, 정윤석이 참석했다.

‘별리섬’은 스펙이 되는 ‘꿀알바’를 찾으러 작은 섬인 별리섬에 오게 된 영어 선생 한기탁(변요한)이 아이들을 만나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변요한과, 공승연을 포함해 배우 박희순, 심원철 등이 출연한다.

배종 감독은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장편영화를 준비 중이어서 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거절을 위해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보니 끌리게됐다”며 “요즘 대학생들은 무기력하고 열패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드림클래스를 하면서 열의에 찬 대학생들을 보게 됐다. ‘기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대학생들의 밝은 모습을 보고 작품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단편영화 ‘별리섬’에서 영어 강사 한기탁 역을 맡은 배우 변요한./이승현 기자 lsh87@

변요한은 극 중 무력한 젊은이었지만 외딴 섬인 별리섬에 영어 선생으로 출강하면서 변화하는 한기탁 역을 맡았다. 그는 “‘미스터 션샤인’이 끝난 지 얼마 안됐을 때 시나리오를 받았다. 단편영화를 찍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도중 제안을 받아 하게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볍다고 생각했는데, 몇 번 더 읽으니까 어렵게 느껴졌다. 시나리오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내용들이 말이다. 학생들이 어떤 마음일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하지만 할수록 더욱 더 어렵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를 찍으면서 어떤 게 참교육일까 생각하게 됐다. 낯선 곳에, 혹은 아주 가까운 곳에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 어른들이 다가가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별리섬’에서 수학 강사 정석 역을 맡은 배우 공승연/이승현 기자 lsh87@

공승연은 ‘드림클래스’의 3년 차 베테랑 수학 강사 정석을 연기한다. 그의 첫 영화 도전이다. 친동생인 트와이스 정연과 함께 OST에도 참여했다. 공승연은 “(출연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감독님의 작품들을 많이 봤다”며 “이번 출연을 통해 계속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꿈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정윤석은 별리섬에 사는 학생 상구를 연기한다. 기탁으로 인해 마음의 문을 열게되는 역할이다. 극 중 박희순이 연기하는 도하의 아들로,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나는 평범한 학생이다. 정윤석은 “상구가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내용을 표현해야 했다. 현실성 있는 연기를 위해 드림클래스에 대해서도 찾아보면서 연기했다”며 “아버지로 나오는 박희순 선배가 잘 대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별리섬’에서 한기탁을 만나 변화하는 학생 상구 역을 맡은 배우 정윤석/이승현 기자 lsh87@

변요한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정윤석이 연기하는 상구를 포함해 다양한 개성을 가진 학생들과 만났다. 그는 “교실에서 만나는 장면이 첫 신이었다. 극 중 모습이 처음에는 학생들과 서먹한 상황이라서, 실제로도 서먹서먹하게 하려고 전략을 짰다”며 “날마다 촬영을 하다보니 장난치고 싶더라. 어린 친구들이지만 나보다 더 정신연령이 높았다”고 했다. 이어 객석에 있는 연기자들을 향해 “고마웠어, 친구들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변요한은 “이 자리에 있는 ‘드림클래스’ 분들이 좋은 선생님이 되기를 바란다”며 “나는 바른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별리섬’은 25일 정오 온라인에서 개봉했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