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주문을 잊은 음식점’의 총괄 셰프 이연복을 비롯한 왕병호, 주배안, 이홍운 셰프. /사진제공=KBS ‘주문을 잊은 음식점’
‘주문을 잊은 음식점’의 총괄 셰프 이연복을 비롯한 왕병호, 주배안, 이홍운 셰프. /사진제공=KBS ‘주문을 잊은 음식점’
KBS1 ‘주문을 잊은 음식점’의 총괄 셰프 이연복이 특별한 음식점 운영을 위해 ‘중식계 어벤저스’ 팀을 결성했다.

‘주문을 잊은 음식점’은 국내 최초로 경증 치매인들이 직접 음식점을 준비하고 영업에 나서는 과정을 담은 캐주얼 다큐멘터리. 치매에 접어들기 시작한 경증 치매 환자들의 삶에 초점을 맞춰,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자발성과 독립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이다. 총괄 셰프로 나선 이연복을 비롯해, 총지배인이 된 송은이가 주문 및 서빙에 나선 다섯 명의 치매인을 지원 사격한다.

오는 24일 첫선을 보이는 ‘주문을 잊은 음식점 1부-깜빡 5인방 탄생기’에서는 총괄 셰프이자 유일한 ‘베테랑’ 이연복이 치매인들과의 음식점 운영 ‘비책’으로 중식계 ‘셰프 어벤저스’를 결성한다. 기획 단계부터 “‘정말 잘 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의욕을 드러낸 이연복이 손님 모집을 위해 주변의 유명 셰프들을 주방에 끌어들인 것.

이연복의 주도 하에 결성된 ‘중식계 어벤저스’에는 호텔 경력 23년 차의 오너 셰프이자 데커레이션 귀재 왕병호와 중식 경력 18년 차 셰프 주배안을 비롯,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이연복 셰프의 아들 이홍운이 포함돼 있다. 이연복 셰프와 똑 닮은 이홍운의 지원 사격으로 훈훈함을 더한 주방 팀은 조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동파육부터 팔보채, 탕수육 등을 정성스럽게 요리하는 과정도 선보인다.

이날 방송에서는 음식점 영업에 도전하는 ‘깜빡 5인방’ 최인조·이춘봉·정옥·정광호·김미자 씨의 이야기와 이들의 첫 만남, 오픈 준비 과정 등을 다채롭게 다룬다. 치매를 앓기 전 중학교 수학 교사, 공무원, 중학교 가정교사, 주부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던 5인은 세심한 의견을 보탠 음식점 개조 과정부터, 영업 전날 직접 만든 팜플렛을 들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는 등 열의를 드러내는 모습으로 남다른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무엇보다 ‘주문을 잊은 음식점’은 기존 교양 다큐멘터리에 새로운 자극을 전해준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치매인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켰다는 평에 힘입어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을 수상했다. 치매인들과 젊은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에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볼 만한 ‘고퀄리티’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석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주문을 잊은 음식점’은 오는 24일~26일 오전 9시 40분에 KBS1에서 방송된다.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KBS2에서 3편을 연속 시청할 수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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