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이소연 / 사진제공=킹엔터테인먼트
이소연 / 사진제공=킹엔터테인먼트
MBC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가 주요 배역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

‘비밀과 거짓말’ 후속으로 방송되는 ‘용왕님 보우하사’는 세상 만물의 수천가지 색을 읽어내는 ‘절대시각’을 가진 여자 심청이(이소연)가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피아니스트 마풍도(재희)를 만나 사랑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잃어버린 아버지의 비밀을 찾아내는 현대판 ‘심청이’ 이야기이다. ‘금 나와라 뚝딱’ ‘내 손을 잡아’를 연출한 최은경 PD와 ‘좋은 사람’을 공동집필한 최연걸 작가가 ‘훈장 오순남’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하는 작품이다.

배우 이소연은 ‘죽어야 사는남자’ 이후 1년 만에 MBC로 복귀한다. 절대시각을 가진 인물인 심청이는 사물의 색깔만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감정의 색까지 보는 능력이 있는 인물. 밝은 성격의 소유자이자 한번 꽂히는 게 있으면 죽어라 해내고 마는 근성과 오기, 똘끼까지 품은 심청이를 이소연이 어떻게 그려낼지 주목된다.

배우 재희도 이번 작품을 통해 1년 만에 MBC 드라마에 복귀한다. 재희가 연기할 마풍도는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는 연주 실력을 자랑하는 인물이지만, 감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알파고’ 피아니스트라는 설명이다. 부유한 배경에 길고 하얀 손가락과 날카로운 턱선, 늘 검정색 옷만을 입는 비밀스러운 취향까지 더해 ‘만찢남’ 자격이 충분하지만 실상은 모태솔로인 마풍도와 심청이의 ‘컬러풀한 로맨스’가 예고됐다.

심청이의 언니인 ‘여지나’는 배우 조안이 맡는다. 여지나는 신에게 끝없이 도전하고 방황하는 애잔한 욕망의 화신. 욕망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성공을 위해서는 거칠것이 없는 여지나는 끊임없이 심청이와 마풍도의 관계를 위협한다.

심청이의 첫사랑이자 여지나의 남자인 ‘백시준’은 정의롭고 선한 마음이 자신의 발목을 옭아매자 한없이 매섭게 변하는 인물. 자신을 둘러싼 배신과 비밀 속에서 괴로워하다 복수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남자 백시준은 배우 김형민이 맡아 열연한다.

이밖에도 중년 베테랑 연기자들이 뭉쳤다. 심청이의 아버지 ‘심학규’역을 맡은 안내상, 심학규의 아내 ‘방덕희’역의 금보라, 마풍도의 할머니이자 주보그룹의 회장 ‘마영인’으로 분한 오미연, 불안정하고 상처받은 아이 같은 여인 ‘마재란’을 연기할 임지은, 야망을 숨기고 성공을 위한 기회를 노리고 있는 ‘서필두’역의 박정학 등 화려한 중년 연기자들이 ‘용왕님 보우하사’를 다채롭게 꾸밀 예정이다.

‘용왕님 보우하사’는 오는 12월 방송 예정이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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