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보이스2’ 이진욱, 권율 / 사진제공=OCN
‘보이스2’ 이진욱, 권율 / 사진제공=OCN
닮은 듯 다른 싸이코패스 이진욱과 권율. 두 사람의 다른 선택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OCN 오리지널 ‘보이스2′에서 싸이코패스라 불리는 두 남자 도강우(이진욱 분)와 방제수(권율 분)는 비슷한 분노와 증오가 있지만 두 사람의 선택은 달랐다.

지난 9일 방송에서 도강우의 증오는 싸이코패스였던 아버지에게서 나왔음이 밝혀졌다. ‘범인의 눈으로 현장을 보는 싸이코패스 형사란 도강우의 수식어는 평생 자신 안에 내재됐을지도 모르는 아버지의 피와 싸우고 아버지와 똑같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도강우의 선택에 따른 결과였다. 도강우가 왜 그토록 범죄자에 집착했는지 납득이 되는 대목이었다.

반면 인간을 해충혹은 벌레라고 부르는 방제수. 그가 왜 이토록 극한의 혐오를 드러내는지 그 민낯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다리던 심판의 날은 올 거예요. 그 동안, 엄마는 계속 이렇게 내가 내린 끔찍한 형벌 속에서 살면 돼요라며 엄마와의 과거를 회상했다는 점에서 그의 증오와 분노가 엄마와 관련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형사 도강우와 해경 방제수에겐 경찰이란 직업을 선택한 이유도 달랐다. “저는 제 일이, 사람을 구하는 경찰이라는 일이 자랑스럽다라는 강권주(이하나 분)에게 “뭐든 형사가 강센터 같을 거라고 믿지는 마. 경찰도 사람이거든. 누군가는 내가 어떤 놈인지 알기 위해 형사가 되기도 하니까라고 말한 도강우는 경찰이 돼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려 노력했고 끊임없이 자신을 시험해왔다.

반면 방제수는 자신의 직업을 이용해 경찰청 네트워크를 보다 쉽게 해킹해 범죄를 저지르고, 수사망을 피해왔다. 무엇보다 강권주 목에 걸린 신분증을 보며 태연하게 ? 골든타임팀이세요? 와 영광입니다라며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는 대범함은 아픈 어머니를 돌보는 건실한 해경으로 알려진 방제수의 두 얼굴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방송에서 도강우는 나홍수(유승목) 살해 용의자로 몰리며 도망자 신세가 됐다. 방제수가 바라던 대로 그의 주변 경찰들이 세상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상황에 빠져버렸기 때문. 하지만 강권주와 골든타임팀이 도강우가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전세는 역전됐다. 강권주를 상대로한 도강우의 인질극이 진범을 밝혀내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방제수는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보이스2’는 매주 토, 일요일 1020분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