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식재료 전문가 김진영(왼쪽부터), 로꼬, 이경규, 채림, 김상중이 7일 오후 서울 양평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폼나게 먹자’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했다. /사진제공=SBS
식재료 전문가 김진영(왼쪽부터), 로꼬, 이경규, 채림, 김상중이 7일 오후 서울 양평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폼나게 먹자’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했다. /사진제공=SBS
‘연예대상’ 이경규와 ‘연기대상’ 김상중이 먹을 대상 앞에 모였다. ‘엄마 대표’ 채림과 ‘젊은 입맛 대표’ 로꼬가 특유의 친화력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한다. 이원일, 최현석, 오세득 등 국내 대표 셰프들이 희귀 식재료로 색다른 요리도 선보인다. 여기에다 아이유부터 트와이스, 박세리 등 특급 게스트들이 힘을 보탰다. SBS의 새 예능 프로그램 ‘폼나게 먹자’다.

‘폼나게 먹자’는 사라져가는 국내의 희귀 식재료와 토종 음식을 소개하고, 스타 셰프들이 이를 재해석한 요리를 내놓으며 새로운 식문화를 제시하는 버라이어티다. 7일 오후 11시 20분 처음 방송된다. 방송을 앞두고 이날 오후 서울 양평동의 한 카페에서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민선홍 PD와 식재료 전문가 김진영을 비롯해 이경규, 김상중, 채림, 로꼬가 참석했다.

배우 채림이 7일 오후 서울 양평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폼나게 먹자’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배우 채림이 7일 오후 서울 양평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폼나게 먹자’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민선홍 PD는 “희귀하고 진귀한 식재료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우리가 잊고 있던 제철 식재료도 함께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희귀한 식재료가 생기는 이유는 잘 먹지 않고, 잘 찾지 않아서 그렇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이들이 사라져가는 식재료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요청했다. 또한 “맛있게 먹는 모습이 아니라 이 식재료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솔직하게 얘기해줄 수 있는 분들을 섭외하려고 노력했다”며 네 명의 출연진을 소개했다. 그는 “프로그램의 부제가 ‘사라질 식재료 살리기 프로젝트’인 만큼 식재료 살리기에 중점을 뒀다”며 “먹방, 쿡방보다는 식재료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채림은 ‘폼나게 먹자’로 8년 만에 국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2014년 중국 배우 가오쯔치와 결혼해 지난해 아이를 낳았다. 채림은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집에서 조용히 아이를 돌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출연하게 될 줄 몰랐다”며 “식재료라는 화두가 크게 와 닿았다”고 밝혔다. 채림은 “당시만 해도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했을 때였다. 엄마가 되고 나니 제가 먹는 요리가 아니라 아이에게 어떤 맛을 보여줄까 관심과 고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드라마는 대본을 보고 대사를 외우면 되는데 감독님이 이건 아무런 준비도 하지 말고 정보도 없이 오라고 하셨다”며 “녹화 3일 전까지 긴장돼서 잠을 못 잤는데,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스태프들이 편안하게 해주셔서 ‘내가 이렇게 수다스러운 사람이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상중이 7일 오후 서울 양평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폼나게 먹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제공=SBS
김상중이 7일 오후 서울 양평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폼나게 먹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제공=SBS
김상중은 이경규와 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그는 “하는 영역이 다르다 보니 경규 형님과 ‘한 게’ 없다. 그런데 역시 ‘한계’가 없는 분이었다”며 함께 프로그램을 하게 된 소감을 재치 있게 말했다. 그는 ‘폼나게 먹자’를 “희귀한 식재료와 사라져 가는 식재료를 어떻게 보존하고 대중시킬지 알리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맛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자신이 오토바이 타는 것을 좋아한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식재료를 찾아가는 ‘길의 맛’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폼나게 먹자’가 “귀한 식재료를 찾아서 어떻게 하겠나? 버리겠나?”며 먹방이나 쿡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채널A ‘도시어부’와 JTBC ‘한끼줍쇼’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먹방이 아니라 낚시 방송,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라며 “같은 공으로 하는 것이지만 축구, 야구 다 다르다.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우리나라에 이런 식재료가 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새로운 식재료를 접하면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경규가 7일 오후 서울 양평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폼나게 먹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이경규가 7일 오후 서울 양평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폼나게 먹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민선홍 PD는 로꼬를 섭외한 이유를 묻자 “혼자 사는 20~30대가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폼나게 먹자’가 시작하는 7일 오후에는 ‘쇼미더머니 777’이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을 시작한다. 공교롭게도 로꼬는 ‘쇼미더머니 시즌1’의 우승자. 자신의 이름을 알린 프로그램과의 경쟁을 하게 된 소감이 어떠냐는 물음에 로꼬는 “‘쇼미더머니’는 이미 우승도 했고 프로듀서로도 출연했기 때문에 관심 없다”며 “‘쇼미더머니’보다는 사라져가는 식재료가 주요 관심사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폼나게 먹자’는 100% 사전 제작됐다. 지난달 촬영을 시작해 이달 4일 촬영을 끝냈다. 민 PD는 “시청률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기획의도에 맞는)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지만 시청자 의견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폼나게 먹자’ 첫 회 게스트로는 아이유가 등장한다. 이외에도 트와이스 다현과 정연, AOA 설현, 박세리, 하하, 홍진영, 토니안 등이 게스트로 함께 한다. 아이돌부터 운동선수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이력의 게스트들이 ‘폼나는 요리’를 맛깔나게 소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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