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공포 보여줄 '오늘의 탐정', 최다니엘X박은빈X이지아의 자신감 (종합)

[텐아시아=우빈 기자]

배우 김원해(왼쪽부터), 박은빈, 이지아, 최다니엘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호러와 스릴러, 판타지 요소와 로맨스가 다 있다. 일상적인 소재로 시청자를 공포에 빠뜨리겠다는 감독과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배우들의 자신감으로 탄생한 KBS2 새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이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최다니엘, 박은빈, 이지아, 김원해와 이재훈 PD가 참석했다.

‘오늘의 탐정’은 귀신 잡는 탐정 이다일(최다니엘 분)과 열혈 조수 탐정 정여울(박은빈 분)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 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호러 스릴러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의 배후에 귀신이 있다는 상상에서 출발하는 작품으로, 현실에서 있을 법한 충격 범죄를 다뤄 리얼과 판타지의 경계를 허물고 몰입도를 높인다.

연출을 맡은 이재훈 PD는 “우리 드라마는 호러 스릴러다. 초자연적인 존재와 싸우는 캐릭터들이 나온다. 쉽게 말해 귀신 나오는 드라마”라며 “예전에 ‘전설의 고향’ 정도에서 귀신이 나왔는데 ‘오늘의 탐정’은 본격적으로 (귀신 소재를)시도한 미니시리즈”라고 설명했다.

이 PD는 또 공포 영화가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귀신의 공포 대신 현실적인 공포를 심어주는 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깜짝 놀랄 CG로 시청자들에게 공포감을 주기보다는 전략을 달리해 현실적으로 더 무섭게 그리려 한다. 마치 우리 집 화장실 문을 열면 뭐가 나올 것 같은 일상적인 공포를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최다니엘(왼쪽부터), 박은빈, 김원해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다니엘은 “처음 작품을 받고 설레면서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감독님과 작가님, 제작진이 고민하고 응원해주셔서 같이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표현은 잘 못하지만 감사함을 느끼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호러 스릴러 장르여서 긴장감도 있지만 드라마이기 때문에 판타지 요소나 로맨스도 있다. 복합적인 드라마라 공감하면서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호러물에 도전하는 박은빈은 “‘오늘의 탐정’이 인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촬영분을 보면서 조금 더 무섭게 연기해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이런 생각을 하는 나를 보면서 호러 스릴러 장르가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전 작품인 ‘김 과장’에서 이재훈 PD와 호흡을 맞췄던 김원해는 “감독님도 너무 좋고, 작가님의 필력을 믿기 때문에 주저 없이 합류했다. KBS에서 이렇게 만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영화 같은 비주얼이다. 사실 나도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며 흥분했을 정도”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우 이지아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극중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핵심을 맡은 선우혜로 등장하는 이지아 역시 ‘독창성’에 끌려 작품을 택했다. 그는 “선우혜가 특이한 설정이다. 독창적인 캐릭터라 욕심이 났다”며 “일반적이지 않아서 상상하면서 도전하는 부분이 많지만 스스로도 선우혜라는 인물이 궁금해 계속 빠져들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PD는 “배우들이 배역에 몰입해 보여줄 부분을 다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배우들과 현장에서 대화를 통해 찍는 장면이 많은데 다들 굉장한 도움을 주고 있어 캐스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모든 캐릭터와 배우들이 ‘찰떡’ 같이 잘 맞아떨어지고 집중할 수밖에 없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오늘의 탐정’은 오는 9월 5일 밤 10시 처음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