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라이프’. / 사진제공=씨그널 엔터테인먼트그룹, AM 스튜디오
JTBC ‘라이프’. / 사진제공=씨그널 엔터테인먼트그룹, AM 스튜디오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임현욱)가 2막을 연다. 20일 방송되는 9회를 기점으로 반환점을 돈다.

의료계 현실을 날카롭게 꿰뚫는 시선과 배우들의 열연, 예측을 벗어나는 긴장감은 기존 의학 드라마의 틀을 벗어나 ‘라이프’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는 평이다. 강력한 항원 구승효(조승우)가 상국대학병원을 바꿀 큰 그림을 차질 없이 완성해가는 가운데, 예진우(이동욱)는 은밀하고 치밀하게 신념을 위한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혼란의 병원장 선거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수면 아래 도사린 비밀까지 더해지며 2막 역시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질 전망이다.

◆ 흔들리지 않는 신념의 이동욱 VS 거침없는 승부사 조승우

구승효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빈틈없는 로드맵으로 상국대학병원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동안 예진우는 적자 3과 퇴출의 내막을 폭로하고 김태상(문성근)을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에 고발하는 등 병원과 신념을 지키기 위한 치밀한 플랜을 실행에 옮겨왔다.

변화의 바람 앞에 선 상국대학병원에서 흔들리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예진우는 보다 적극적으로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고, 병원의 명과 암을 목격한 구승효의 변화도 포착됐다. 예진우와 구승효를 중심으로 폭발하는 신념의 첨예한 대립은 2막에서도 시청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수장이 바뀌면 조직도 변한다…요동치는 병원장 선거 상국대학병원의 미래는?

상국대학병원에 들이닥친 변화는 최후의 보루였던 병원장 이보훈(천호진)의 죽음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예·결산 심의는 물론 사장 해임 발의권까지 병원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권력을 쥔 자리인 만큼 누가 수장의 자리에 오르느냐에 따라 상국대학병원의 흐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김태상의 무면허 대리 수술 묵인이 밝혀지면서 내심 병원장 자리를 노리던 센터장들의 욕망이 복잡하게 얽혔다. 병원장 선거 자체도 예측 불가지만 선거 결과가 불러올 강력한 나비효과 역시 궁금증을 자극한다.

◆ 천호진 죽음부터 이규형의 비밀까지, 비밀의 윤곽 드러날까?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의문점을 남긴 이보훈 원장은 병원 지원금을 개인 계좌로 받았다거나 암센터 투약 사고를 묵인했다는 일련의 증언으로 그의 진짜 얼굴이 무엇이었는지 혼란에 빠뜨렸다. 주경문(유재명)과 예진우가 알아서는 안 될 비밀을 공유하고 있는 듯한 예선우(이규형)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 역시 궁금증을 자극했다.

2막에서는 이들의 비밀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며 흩어졌던 퍼즐의 조각이 거대한 진실을 드러낸다. 암센터 투약 사고 은폐, 대리 수술 등 ‘라이프’가 날카롭게 드러내 온 병원의 비밀이 어떤 충격을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라이프’ 이수연 작가는 “반환점을 돈 ‘라이프’는 상국대 병원이 정비됐다고 생각될 찰나 다시 커다란 파도에 휩쓸린다. 이 파도가 각자의 입지와 입장을 더욱 선명히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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