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김민정이 매회 화려한 등장과 더불어 사이다 같은 멘트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민정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호텔 글로리 사장이자 젊은 미망인 ‘쿠도 히나’ 역을 맡아 매회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 9화에서 동매(유연석)는 히나의 등에 난 상처를 보고 “칼을 다루는 자보다 상처가 많다”고 말했다. 히나는 “이 풍진세상에 일본에서 조선 계집으로 사는게 무엇이었을까?”라며 자신의 아픔을 묵묵히 전했다.
또한 히나는 정혼자를 만나기 위해 글로리로 찾아온 애신(김태리 분)에게 커피를 대접했다. “이렇게 쓴 걸 왜 먹느냐”는 질문에 “처음엔 쓴맛만 나던 것이 어느 순간 시고, 고소하고 달콤해진다. 심장을 뛰게 하고 잠 못 들게 하고 무엇보다 아주 비싸다. 마치 헛된 희망 같다고 할까?”라고 말했다.
이어 애신이 “헛된 희망을 사람들에게 파는 거냐”고 묻자 “헛될수록 비싸고 달콤하다. 그 찰나의 희망에 사람들은 돈을 많이 쓴다. 나라를 팔아 부자가 되겠다는 불순한 희망, 애를 쓰면 나라가 안 팔릴 거라는 안쓰러운 희망, 정혼을 깰 수 있겠다는 나약한 희망, 그런 헛된 것들”이라며 애신의 정곡을 찔렀다.
10화에서는 유진(이병헌 분)의 방을 몰래 뒤지던 여급을 발견하고 “귀단아, 적어도 상대의 어딜 물어야 하는진 알고 물어야지. 허나 보다 중요 한 건 물 수 있음에도 물지 않는 거야. 그게 의리라는 것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꾸짖었다.
또 글로리로 모인 유진과 동매, 희성(변요한 분)을 보고는 “남보다 못한 사내 셋이 한 방에 모였다. 바보, 등신, 쪼다. 그 계집이 뭐라고”라며 귀여운 질투를 드러내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