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동상이몽2’ 장강부부와 정안/사진제공=SBS
‘동상이몽2’ 장강부부와 정안/사진제공=SBS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이 월요 예능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갔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동상이몽2’는 2049 타깃 시청률 3.3%로 동시간대 1위 기록을 이어갔다. 가구 시청률 역시 8.1%(수도권 2부 기준)로 월요 예능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시간에 방송된 ‘MBC 스페셜’(3.0%), KBS2 ‘안녕하세요’(5.0%), tvN ‘섬총사2’(1.6%), JTBC ‘라이프’(5.1%) 등 드라마, 예능, 교양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방송은 손병호·최지연 부부의 평창동 일상을 시작으로 인교진·소이현의 강원도 ‘짬뽕로드’와 장신영·강경준 가족의 마지막 이야기로 꾸며졌다.

손병호·최지연 부부는 17년 차 부부의 자연스런 ‘층간이몽’ 라이프부터 40대에 낳은 늦둥이 막내딸, 두 사람의 추억들이 담긴 의상 등을 공개했다. 손병호는 산악회 외에도 5개의 모임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손회장’이었다. 동호회 카페 ID가 ‘시방새’여서 모두가 놀라자, 손병호는 불교용어 ‘시방세계’에서 유래한 ID라며 진지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이날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인소부부였다. 인교진은 기력과 함께 입맛도 사라진 소이현을 위해 직접 짬뽕 요리에 나섰다. 소이현은 자신의 취향을 저격한 인교진표 짬뽕에 감탄하며 맛있게 짬뽕을 먹었다. 짬뽕마니아인 두 사람은 자주 찾았던 짬뽕집을 찾아 급기야 다음 날 강원도로 떠났다.

‘짬뽕 로드’ 첫 번째 맛집에 도착한 인소부부는 경건하게 짬뽕을 맞이했다. 뒤이어 두 사람의 본격 짬뽕 먹방이 이어졌다. 보는 이들의 침샘까지 자극한 인소부부의 짬뽕 흡입 장면은 8.7%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두 번째 짬뽕집을 찾아 속초까지 달려간 두 사람은 식당이 공사 중이라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아쉬운 마음에 10년 전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의 촬영지로 향한 인소부부는 극 중 부부였다 진짜 부부가 되어 같은 장소에서 과거를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신영·강경준 가족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강경준에게 심부름을 시킨 장신영과 정안 모자는 강경준이 자리를 비운 동안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플랜카드에 각자 적고 싶은 메시지를 써내려 간 두 사람. 이어 장신영이 “삼촌이 언제 고맙냐”고 묻자 정안이는 “다 고맙다”고 말했다. 무슨 말을 더 쓸지 고민하던 정안이는 문득 “삼촌이 나한테 듣고 싶었던 말”이라고 말했고, 장신영의 질문에 “말 못하겠다”며 소파에 얼굴을 묻었다. “엄마한테만 말해 봐”라는 장신영의 말에 머뭇거리던 정안이가 수줍게 뱉은 말은 다름아닌 “아빠”였다. 장신영은 눈물을 보였고, 정적이 흐른 가운데 스튜디오 출연자들 모두도 눈시울을 붉혔다.

장신영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사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빠라는 말을 저한테도 한 적 없고 상처가 있기 때문에,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만 해도 부른 것과 매한가지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 정안이의 고백을 처음 보게 된 강경준 역시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는 “어른들 때문에 생긴 거라. 저런 생각을 계속 안고 있었다는 게 정안이에게 미안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장신영과 정안이는 우여곡절 끝에 워터파크에서 플랜카드를 펼쳤다. 어설픈 이벤트였지만 강경준은 크게 감동했고, 장신영과 정안이는 “사랑해”라고 강경준에게 말했다. 강경준은 “나를 위해서 준비할 줄 몰랐다. 되게 감동적이었다. 이제는 아빠로서 한 걸음 다가간 상황이었던 거 같다. 신영이에게도 남편으로서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이 든 의미 깊은 여행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감을 전하게 된 강경준은 “둘을 만나서 사랑이라는 걸 알았고, 아빠가 되면서 더 성숙해졌다. 두 사람에게 너무 고맙다. 상처 안 받고 살았으면 하는 것. 그거 하나면 좋겠다. 내가 잘할게”라고 진심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새로운 운명커플로 합류하게 된 한고은 부부의 모습이 최초 공개됐다.

‘동상이몽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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