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지난 16일 다섯 번째 미니음반으로 돌아온 그룹 세븐틴.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난 16일 다섯 번째 미니음반으로 돌아온 그룹 세븐틴.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세븐틴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의 음반 판매 집계 차트인 오리콘과 미국 빌보드가 작성하는 각종 차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빌보드에 따르면 세븐틴이 지난 16일 발매한 다섯 번째 미니음반 ‘유 메이크 마이 데이(YOU MAKE MY DAY)’는 빌보드 월드 음반 차트에서 3위에 오른 데 이어 히트시커스(Heatseekers) 음반 차트에서도 7위를 차지했다.

히트시커스 차트는 신인 또는 떠오르는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 집계를 반영한다. ‘떠오르는 아티스트’란 메인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00위 안에 오른 적이 없고 각 장르별 차트에서 10위 안에 진입한 이력이 없는 가수들을 가리킨다. 세븐틴은 지난 2월 발매한 스페셜 음반 ‘디렉터스 컷(Director’s Cut)’으로 이 차트에 처음 진입한 지 6개월 만에 이 차트에 재진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아티스트100 차트에도 올랐다. 아티스트100은 가수의 인기를 가늠하는 주요 차트 중 하나로 음원 및 음반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SNS를 통한 팬들의 상호 작용 등을 종합해 순위를 집계한다. 빌보드는 “SNS 활동 성적이 압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세븐틴이 컴백을 앞두고 공개한 예고 사진과 영상이 SNS 등에 많이 업로드돼 차트 진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국 가수가 아티스트100에 이름을 올린 건 그룹 방탄소년단, 엑소, 블랙핑크 등에 이어 이번이 여덟 번째다.

미국 아아튠즈 톱 음반 차트 7위를 차지한 그룹 세븐틴.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미국 아아튠즈 톱 음반 차트 7위를 차지한 그룹 세븐틴.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세븐틴은 ‘유 메이크 마이 데이’ 음반으로 지난 19일 발표된 미국 아이튠즈 톱 음반 차트에서 7위를 기록했다. 국내 가수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출신이 아닌 해외 가수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핀란드·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서는 1위, 싱가포르·대만·베트남 등에서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세븐틴은 이번 음반으로 오리콘차트의 해외 음반 차트 1위에 올랐다. 오리콘 전체 종합 음반 주간 차트에서는 4위를 기록해 해외 가수 최고 순위에 등극했다. 타워레코드 온라인 데일리 세일즈 1위, K팝/월드 데일리 세일즈 랭킹 1위, HMV 온라인숍 CD DVD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컴백 일주일 만에 27만4000여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발매한 스페셜 음반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판매량이다. 지난해 내놓은 두 번째 정규음반보다도 6만 장 가까이 더 팔렸다. 여기에 지난 25일 방송된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컴백 후 첫 1위 트로피를 손에 넣으며 음악방송에서의 활약에도 기대치를 높였다.

세븐틴은 해외 투어로 열기를 이어간다. 지난 6월 28부터 나흘간 서울 공연을 한 데 이어 오는 8월 31일 홍콩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에 나선다.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등을 찾아 현지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