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공연 장면, 배우 김찬호(오른쪽). / 사진제공=콘첸츠플래닝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공연 장면, 배우 김찬호(오른쪽). / 사진제공=콘첸츠플래닝
“그동안 인간이 아니거나, 강한 역할을 많이 많았어요. 이번에는 좋아하는 아날로그 감성이 진한 멜로 작품을 하게 됐습니다.”

배우 김찬호의 말이다. 그는 24일 오후 2시 서울 동숭동 콘텐츠 그라운드에서 열린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연출 김지호)의 프레스콜에서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되는 작품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반전이 크거나, 이야기를 비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1996년 초연된 ‘돌아서서 떠나라’는 당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남녀 주연상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후 배우 박신양·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과 배우 이서진·김정은 주연의 드라마 ‘연인’으로 각색돼 널리 알려졌다. 올해 ‘약속’ 개봉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공상두와 채희주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린 2인극이다. 공상두 역은 배우 김주헌·김찬호·박정복이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채희주는 배우 이진희·신다은·전성민이 연기한다.

김찬호는 “아날로그 감성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돌아서서 떠나라’는 이 시대에 대학로에 없는 작품이어서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 그동안 멜로 작품을 많이 안해봤기 때문에 부끄러워하면서 연습했다. ‘직구’ 멜로를 해보고 싶었던 만큼 열심히 해서, 다른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는 멜로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돌아서서 떠나라’는 오는 9월 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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