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역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집사부일체’ 멤버들. /사진제공=SBS
‘나의 역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집사부일체’ 멤버들. /사진제공=SBS
SBS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강연에 나섰다. 조금은 서툴지만 진심을 다해 청춘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멤버들의 모습이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집사부일체’ 설민석 편은 2049 타깃 시청률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집사부일체’의 2049 시청률은 5.8%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 2일’(3.3%)과 MBC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1.0%), tvN ‘이타카로 가는 길’(0.8%)을 제쳤다. 가구 시청률 역시 9.3%(수도권 2부), 최고 11.6%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열세 번째 사부 설민석의 제안으로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은 ‘나의 역사’를 주제로 게릴라 강연을 하게 됐다. 가장 처음 무대에 오른 양세형은 “문제 하나 내겠다”며 자신의 수능점수가 몇 점일 것 같냐고 물었다. 이어 “수능을 88점 받은 제가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 앞에서 어떤 말을 한다는 게 쑥스럽고 죄송하지만, 개그 쪽에서는 저는 사실 위쪽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그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말했다.
양세형은 화가 미켈란젤로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림을 그리면서 세심한 곳까지 심혈을 기울이는 미켈란젤로는 “누가 안다고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친구의 말에 “내가 안다”고 답했다고 한다. 양세형은 “보는 곳에서는 누구나 열심히 할 수 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열심히 하는 건 힘들다”며 “다른 이들이 술 마시고 연애할 때 참았고, 나만 알지라도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알지, 나의 노력”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해 박수를 받았다.
두 번째 강연자로는 막내 육성재가 나섰다. “아직도 무대가 낯설어 땅을 볼 때가 많다”고 털어놓은 그는 긴장감을 극복할 수 있는 꿀팁으로 셀프 스킨십 ‘쓰담쓰담’을 선보였다. 이어 또래의 입장에서 ‘근자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현재의 근자감이 미래에는 근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에 대한 스피치를 펼쳐 대학생들과 공감대를 이뤘다.
이상윤은 ‘고민이 될 땐 시선을 돌려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상윤은 연기로 고민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털어놓으며 “’내가 하려는 일만 계속 몰두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본질을 놓칠 때가 있구나’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 성적 때문에 힘들다면 지금 고민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에 시선을 돌려 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다시 돌아오면 새로운 것이 보일 수도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뒤이어 이승기가 바톤을 이어받았다. “예능, 가요, 연기, 삼국 통일을 꿈꾸는 남자 이승기”라며 스스로를 소개한 이승기는 “여러분 앞에서 얘기하고 싶지 않았던 주제였다”며 ‘불안’을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20대가 갖는 불안, 고민은 누군가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도 하고. 근데 나이를 먹고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이면 안 불안한가, 그건 절대 아니더라. 내가 15년차 연예인이 돼보니 그때와는 또 다른 깊이의 불안이 생겨난다. 군대를 전역하고 복귀할 때 얼마나 불안했겠냐. 2년간의 공백기, 다시 복귀한다면 예전만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털어놨다.
이승기는 강호동에게 고민상담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강호동은 이승기에게 “네가 대중들에게 인정 받고 싶어하는 것을 잘 안다.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인정을 받을 것이다” 라고 조언했다고. 이승기는 “최고치의 불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고민이 있고 불안하다면, 일단 한 번쯤은 과감히 움직여보면 그것이 여러분을 성장하게 할 거다”고 조언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학생들의 현장투표 결과로 선정된 이날의 1위 강연자는 이승기였다. 마지막엔 설민석이 등장했다. 설민석은 열렬히 환호하는 학생들에게 응원을 건넸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건, 역사책에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꿈을 잃지 않고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청춘들을 응원한 설민석 사부의 한 마디는 11.6% 시청륭로 이날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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