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멜로디데이 / 사진제공=래커엔터테인먼트
그룹 멜로디데이 / 사진제공=래커엔터테인먼트
그룹 멜로디데이가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에 신곡 ‘잠은 안 오고’를 발표했다. 지난해 2월 발표한 미니음반 ‘키스 온 더 립스(Kiss on the lips)’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한층 깊어진 음색으로 돌아왔다.

‘잠은 안 오고’는 경쾌한 분위기의 미디엄 템포 곡이다. 이별 후 쓸쓸하고 공허한 마음을 가사로 풀어냈다. 멤버 여은·차희·유민이 가사 작업에 참여해 ‘공감’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무엇보다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면서도 하나로 어우러지는 멜로디데이 4인의 목소리가 돋보인다. 힘을 빼고 처량한 느낌을 내다가도, 부드럽게 내지르는 고음으로 곡의 기승전결을 매끄럽게 완성했다. 가볍고 상쾌한 멜로디와는 다르게 노랫말은 구슬퍼서 더 마음을 울린다. ‘만약 내가 더 솔직했더라면 더 이해했더라면 너와 난 같은 곳을 볼 수 있었을까’라는 꾸밈없이 솔직한 가사도 노래의 매력을 더한다.

그룹 멜로디데이 유민. / 사진제공=크래커 엔터테인먼트
그룹 멜로디데이 유민. / 사진제공=크래커 엔터테인먼트
2014년 데뷔해 청순, 섹시, 걸크러시 등 다양한 콘셉트로 무대에 오른 멜로디데이. ‘잠은 안 오고’는 그동안 쌓인 경험이 빛을 발한 곡이다. 멤버들의 풍부한 감성과 흠잡을 데 없는 가창력, ‘여름 밤’이라는 계절의 어울림까지 3박자가 균형을 이룬다.

음원과 동시에 공개된 뮤직비디오의 분위기도 독특하다. 이상덕 영화감독이 연출을 맡은 ‘잠은 안 오고’의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유민이 텅빈 집에 홀로 들어오면서 시작한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오가며 이별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되짚는 과정을 훑는다. 설정과 카메라의 움직임, 상징적인 장면까지 모두 신선하다. 대사가 없는 짤막한 영화를 보는 느낌마저 든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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