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KBS2 ‘너도 인간이니’/사진제공=KBS2
KBS2 ‘너도 인간이니’/사진제공=KBS2
KBS2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에서 서강준과 공승연이 로보맨스(Robot+Romance)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너도 인간이니’에서는 관계가 역전된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와 강소봉(공승연)이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소봉은 남신Ⅲ를 “오늘부로 내 꼬봉 로봇”이라며 허물없이 받아들였고, 남신Ⅲ는 소봉의 뒤를 졸졸 쫓아다녔다.

서예나(박환희)와의 결혼을 거절하기 위해 ‘이성을 거절하는 방법’의 검색 결과대로 가장 믿을 수 있는 소봉에게 키스를 한 남신Ⅲ. 노려보는 소봉을 향해 “미안하다는 말은 안 하겠다. 검색해봤는데 키스한 인간 여자한테 미안하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대신 해맑게 감사 인사했다. 황당해진 소봉은 남신Ⅲ의 다리를 힘껏 걷어찼지만 되레 자신의 발만 더 아프자 분노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소봉의 뺨이 빨갛게 물들자 남신Ⅲ가 그의 얼굴에 살짝 손을 갖다 댔다. 소봉의 피부 온도가 올라간 사실을 알린 그는 “강소봉 씨도 그 키스에 별 감정 없었을 텐데. 혹시 흥분한 건가”라며 순수하게 물었다. 열이 받아서 자리를 뜨는 소봉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남신Ⅲ는 이후 무조건 따라가서 달래라는 지영훈(이준혁)의 말에 뒤늦게 소봉을 따라나섰다.

소봉의 취향을 분석해 맛집을 추천해주고, 자신은 비를 맞으면서도 우산을 씌워준 남신Ⅲ. 왜 이러냐는 소봉에게 “나 때문에 화났으니까. 기분 풀릴 때까지 실컷 부려먹어라”라며 미안함을 표했다. 이에 제 갈 길 가려다 남신Ⅲ에게 돌아온 소봉은 “나 지금부터 반말 깐다. 너는 오늘부로 내 꼬봉 로봇이다”고 선언했다.

남들 앞에선 본부장과 경호원, 둘이 있을 땐 인간과 꼬봉 로봇의 관계가 되며 또 하나의 비밀을 만든 남신Ⅲ와 소봉. 덕분에 남신Ⅲ는 소봉 옆에 딱 붙어 다녔지만, 소봉은 아니었다. “인간은 스킨십을 하면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다. 강소봉 씨도 내가 좋냐”고 묻는 남신Ⅲ에게 기습 키스를 한 소봉은 “나는 너한테 아무 감정이 없다. 넌 나한테 그냥 물건”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인간 남신(서강준)의 의식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는 말에 오로라(김성령)는 “무조건 시도해 봐야한다”고 각오했다. 또한 남신Ⅲ는 “내가 치매다 신아”라며 그의 손을 만지는 남신의 할아버지 남건호(박영규)에게 윙크를 하고, “할아버지는 치매가 아디다”며 반전을 알렸다.

남신의 의식이 돌아오면 어떻게 될지, 건호가 거짓말을 한 이유는 무엇인지, 흥미진진한 전개를 알린 ‘너도 인간이니’는 오늘(26일)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결방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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