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라이프 온 마스/사진제공=OCN
라이프 온 마스/사진제공=OCN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가 국내 시청자뿐 아니라 원작 제작진까지 사로잡았다.

‘라이프 온 마스’는 원작 특유의 감성을 유지한 채 88년의 시대적 분위를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쾌하고 화끈한 복고수사에 쫄깃한 연쇄살인 미스터리까지 가미한 차별화된 재미는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무엇보다 시대상을 반영한 사건 에피소드와 배우들의 재해석으로 탄생시킨 ‘쌍팔년도 복고수사팀’의 캐릭터들은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설득력과 리얼리티를 불어넣었다.

완성도와 차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라이프 온 마스’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회 방송은 최고 4.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 치웠다. 타깃 시청층인 남녀 2549 시청률도 평균 4.3%, 최고 4.8%로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원작자 영국 BBC 역시 찬사를 보냈다. 이미 미국, 스페인, 러시아, 체코 등 다양한 나라에서 리메이크됐지만 한국판에 대한 BBC 제작진의 기대와 관심이 남다르다. 영국 BBC의 해외 드라마 포맷 프로듀서 데이비드 벨쇼(David Belshaw)는 “한국판 ‘라이프 온 마스’는 오리지널 버전의 본질을 담고 있으면서 지역적 매력도 갖추고 있다. 배경은 한국적이고 시대적 설정은 다시 돌아보기에 흥미로웠다”고 호평했다.

서구권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할 때 가장 큰 장벽은 정서적 괴리감이다. 원작의 색을 이어가면서도 시청자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섬세한 현지화 작업이 필수적이다. ‘라이프 온 마스’의 이정효 감독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대인 1988년을 브라운관에 옮겼다. 소품과 음악, 시대의 아이콘을 소환하며 세세하게 표현했다. 원작 팬들을 위해 일부 장면은 ‘오마주’하기도 했다.

한층 끈끈해진 복고수사팀의 팀플레이와 서서히 베일을 벗는 한태주 미스터리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라이프 온 마스’ 5회는 23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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