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커피소년(왼쪽부터), 제이레빗의 정다운과 정혜선, 유리,김제동,정재찬(왼쪽부터)이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JTBC 새 예능 ‘김제동의 톡투유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커피소년(왼쪽부터), 제이레빗의 정다운과 정혜선, 유리,김제동,정재찬(왼쪽부터)이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JTBC 새 예능 ‘김제동의 톡투유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무대 위에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관객들이 있는 쪽이 앞이라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JTBC ‘톡투유 시즌2 - 행복한가요 그대'(이하 ‘톡투유2’)로 돌아온 방송인 김제동의 말이다. 김제동은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톡투유’는 ‘당신의 이야기가 대본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청중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토크쇼다. 2015년 시즌1을 시작해 111회의 공연 동안 6만2000여 명의 청중들과 호흡했다. 지난해 시즌1 종료 이후 1년 여 만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날 김제동은 거듭 ‘프로그램의 본질’을 강조했다. 청중 혹은 시청자에게 어떤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를 가치 판단 없이 전달하는 것이 ‘톡투유2’의 핵심이라고 거듭 말했다. 연출을 맡은 이민수PD는 “프로그램을 다른 모양새로 꾸미려고 고민할 때 제동 씨가 ‘프로그램의 본질을 바꾸면 출연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객석이 단지 객석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본질이) 조금 훼손됐더라도 출연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소녀시대 유리가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JTBC 새 예능 ‘김제동의 톡투유2’ 제작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소녀시대 유리가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JTBC 새 예능 ‘김제동의 톡투유2’ 제작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정재찬 한양대 교수는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그룹 소녀시대 유리는 새로운 MC로 들어왔다. 정 교수는 2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연령이 고루 모였다면서 “10대부터 80대까지 소통하고 위로하면서 행복을 찾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리와 유리가 속한 소녀시대가 공감대를 형성해줬다면서 “유리가 윗세대들을 아울렀다”고 칭찬했다.

유리의 역할을 눈여겨볼 만하다. 많은 토크쇼가 중년 남성 중심으로 진행자를 꾸리거나 여성 진행자에게 치어리더 같은 역할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유리는 주체적으로 20대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유리는 “프로그램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20대 여성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나의 생각들을 그 친구들을 대표해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윗세대와 교감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톡투유2’는 지난 5월 29일 첫 삽을 떴다. 가수 이효리가 게스트로 나서 자신만의 행복론을 펼쳤다. 2회에는 배우 유재명이 출연하며 야구선수 이승엽, 배우 정은채 류수영 등이 이미 녹화를 마쳤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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