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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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한국과 스웨덴의 1차전에 앞서 한국을 긴장시키는 F조의 첫 경기 독일과 멕시코 경기가 18일 0시 (한국시간)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강호들의 대결인 만큼 이번 경기를 위해 배성재·박지성도 특별히 선발주자로 중계에 나선다.

박지성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중계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오랫동안 해외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경기마다 본질을 꿰뚫는 해설로 호평받았다. 축구 팬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며 이번 대결 중계 역시 당당히 선발됐다.

박지성은 경기를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전통의 강호’ 멕시코의 흥미진진한 승부 현장을 특유의 밀도 있는 해설로 빈틈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SBS 관계자는 “이번 중계에서는 상대를 질리게 하는 밀착 수비로 독일 팀을 상대한 박지성의 무용담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지성은 2010년과 2011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독일 살케04를 상대로 만나 73분간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밀착 수비를 펼쳤다. 당시 두 차례 걸쳐 강력한 슛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노이어의 기막힌 선방에 막혀 결국 골을 성공하지 못하게 된 일화를 기억하며 “마치 신들린 듯한 대단한 선수인 노이어가 오늘 경기에서는 또 어떻게 활약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박지성은 또 다른 강적 멕시코의 치차리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맨유에서 함께 뛰어본 경험이 있는 그는 치차리토의 침투력을 경계하며 “장점은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이기 때문에 문전에서부터 그럴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한 명이 막기보다 모두 그를 예의주시하며 절대 눈에서 놓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지성만의 실전 경험담과 해박한 전문지식, 배성재의 노련한 입담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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