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5월 둘째 주 연예계는 각종 사건, 사고로 시끌시끌했다.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와 유가족을 희화화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고(故) 신해철의 수술을 집도한 강 모씨에게는 실형이 확정됐다. 배우 한주완은 마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가왕’ 조용필은 빗속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데뷔 50주년 기념 전국투어를 시작했다.

◆ ‘전참시’, 세월호 희화화 논란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이 세월호 참사를 조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개그우먼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뉴스 형식으로 편집해 내보냈는데, 이 때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특보 화면을 삽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극우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참사 희생자를 어묵에 비유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방송사 내부에 일베 사용자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태 파악에 들어갔다. 내부 인사 5명과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오세범 변호사로 조사위를 꾸렸다. 지난 11일 1차 현장조사를 마쳤으며 노동조합과 세월호 유가족 측에게도 조사위 활동 참여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과 오는 19일 방송은 결방하게 됐다.

◆ 고(故) 신해철 집도의, 대법원서 징역 1년

故신해철/ 사진제공=KCA
故신해철/ 사진제공=KCA
의료과실로 고(故) 신해철을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강 모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지난 11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강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강씨는 고인의 의료 기록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개인 정보를 유출한 혐의(의료법 위반)도 받았다.

강씨는 2014년 10월 신해철에게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 유착 박리술과 위 축소 수술을 집도했다. 신해철은 수술을 받은 후 복막염·패혈증 등 이상 징후를 보이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다가 같은 달 22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으나 5일만에 숨졌다. 1심은 업무상 과실치상만 유죄로 봤으나 2심 재판부는 사망한 환자의 기록도 유출하면 안 된다며 의료법 위반도 유죄로 판시했다. 대법원은 2심이 옳다고 봤다.

◆ 한주완, 마약 혐의로 집행유예

배우 한주완 / 사진제공=KBS
배우 한주완 / 사진제공=KBS
배우 한주완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 혐의로 지난 4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주완은 지난해 1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판매자로부터 대마초 약 10g을 구입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소속사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한주완은 연예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자숙하고 있다.

2009년 영화 ‘소년마부’로 데뷔한 한주완은 영화 ‘부서진 밤’ ‘지난 여름 갑자기’ 등에 출연했다. 2013년 KBS2 ‘왕가네 식구들’로 얼굴을 알렸으며 드라마 ‘화정’ ‘불어라 미풍아’ ‘학교2017’ 등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배우 임수정 주연의 영화 ‘당신의 부탁’에도 출연했다.

◆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 투어 시작

가수 조용필의 서울 공연 현장. / 사진제공=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가수 조용필의 서울 공연 현장. / 사진제공=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가수 조용필의 데뷔 5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땡스 투 유(Thanks to you)’가 지난 12일 첫 공연을 마쳤다. 조용필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4만5000여 명의 관객과 호흡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못찾겠다 꾀꼬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모나리자’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 겨울의 찻집’ ‘헬로(Hello)’ 등 다양한 히트곡을 들려줬다.

이날 조용필은 “음악이 좋아 취미로 시작한 것이 평생을 하게 됐다. 여러분이 있어서 50년까지 오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6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6월 9일 의정부 종합운동장에서 전국 투어를 이어나간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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