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여자친구.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여자친구.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데뷔한 지 벌써 4년 차가 됐어요. 초승달에서 반달이 된 느낌이에요.”

그룹 여자친구 소원이 30일 오후 4시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여섯 번째 미니음반 ‘타임 포 더 문 나이트(Time for the moon night)’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한 말이다. 소원에 이어 은하는 “보름달이 되고 싶다”며 웃었다.

여자친구는 지난해 9월 리패키지 음반 ‘레인보우(RAINBOW)’ 이후 약 7개월 만에 돌아왔다. 소원은 “데뷔 후 가장 긴 공백기였다”며 “여유를 갖고 신나고 재미있게 새 음반 준비를 했다. 멤버들과의 호흡도 더 잘 맞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에 공개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그룹 여자친구 소원(왼쪽부터), 은하, 예린, 신비, 엄지, 유주.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여자친구 소원(왼쪽부터), 은하, 예린, 신비, 엄지, 유주.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어떻게 하면 더 사랑받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여자친구는 이번 음반에 타이틀곡 ‘밤’을 비롯해 싱그러운 오후를 표현한 인트로곡 ‘데이타임(DAYTIME)’, 사랑에 빠진 마음을 반딧불이에 빗댄 ‘러브 버그(LOVE BUG)’와 ‘휘리휘리’ ‘틱틱’ ‘바이(BYE)’ ‘별’ 등 총 8곡을 담았다. 미니음반이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득 채웠다고 한다.

엄지는 ‘밤’에 대해 “힘 넘치고 따뜻한 느낌이 가미된 댄스 곡”이라며 “격정적이고 아련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했다. 이번 콘셉트가 ‘격정아련’인 이유다.

신비는 “우리의 애칭인 ‘파워청순’ ‘갓자친구’에 이어 이번엔 ‘낮밤친구’으로 불리면 좋겠다. 낮에 들어도 좋고, 밤에 들어도 좋은 여자친구란 뜻이다”고 했다.

‘밤’은 소녀들의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밤, 새벽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소원은 “곡 작업을 할 때, 벅찬 감정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더불어 이야기가 있는 노래이길 바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주는 “멤버 모두 작곡가와 끊임없이 상의하며 녹음했다. 4일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2015년 1월 ‘유리구슬’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여자친구. 올해 데뷔 4년 차를 맞은 이들은 “멤버들과의 호흡이 점점 더 좋아진다”고 입을 모았다. 소원은 “초승달에서 반달이 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여자친구는 이번 음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음반에 조금씩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하면서 여자친구만이 낼 수 있는 색깔도 녹였어요. 도전과 유지, 두 가지를 다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소녀가 성장하듯 여자친구가 표현할 수 있는 음악, 안무의 스펙트럼도 더 넓어졌어요.”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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