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오미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오미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우리 어머니께서 ‘사랑해요 당신’이 가장 재미있대요.”

배우 오미연의 말이다. 그는 2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대치동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사랑해요 당신'(연출 이재성)의 프레스콜에서 “어머니가 40여 년을 ‘배우 엄마’로 사셔서 내가 출연한 작품을 보고 신랄하게 평가한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출연한 연극 ‘쥐덫’을 본 어머니에게 ‘재미있었냐?’고 물었더니, ‘사랑해요 당신’이 더 재미있다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그는 “‘사랑해요 당신’이 ‘쥐덫’의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를 이겼다”며 “사실 대본을 읽었을 땐 굉장히 단순한 이야기여서 걱정했는데, 여러 상황과 감정이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어른들의 연극이 아니라 자녀들도 부모님과 같이 보러 오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미연은 “누구라도 ‘돈 버린다’는 생각이 안 드는 작품이라고 보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연된 ‘사랑해요 당신’은 치매에 걸린 아내 주윤애와 그런 아내를 돌보는 남편 한상우의 일상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오미연과 정영숙이 주윤애 역을 맡고, 이순재와 장용이 한상우를 연기한다.

오는 28일부터 6월 3일까지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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