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tvN ‘나의 아저씨’ 방송 캡쳐
/사진=tvN ‘나의 아저씨’ 방송 캡쳐
/사진=tvN ‘나의 아저씨’ 방송 캡쳐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의 이선균이 아내 이지아의 외도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5일 방송된 ‘나의 아저씨’에서는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된 동훈(이선균)과 도청을 통해 그의 생활을 엿보는 지안(이지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동훈은 도준영(김영민) 대표의 뒤를 캐다 아내 윤희(이지아)와 도준영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 박동운(정해균) 상무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재수 없게 엮였던 뇌물수수 사건에 대해 “너일 수도 있어. 널 잘라내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셌다”고 동훈에게 경고했던 박상무의 말은 사실이었다. 다른 이유가 아닌 윤희와의 관계 때문에 도준영에게 동훈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 위험요소였던 것.

동훈은 생각지도 못했던 아내 윤희(이지아)의 외도 때문에 뇌물 수수 누명을 쓸 뻔했던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것이다.

이후 동훈은 회식자리에서 지안이 김대리(채동현)의 뺨을 때린 이유가 자신을 욕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지안에게 “누가 욕하는 걸 들어도 전달하지 마. 그냥 모른 척해”라며 “어른들 사이에선 모르는 척해주는 게 의리고, 예의”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 일도 아냐.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냐”라고 되뇌었다. 자신을 욕했던 김대리의 일뿐만 아니라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윤희와 도준영의 관계를 떠올렸다.

하지만 지안은 “그러면 누가 알 때까지 무서울 텐데. 만나는 사람마다 이 사람은 언제쯤 알게 될까. 혹시 벌써 알고 있나”라고 했다. 그리고 할머니 봉애(손숙)를 지키려다 광일(장기용)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가 돼버린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어쩔 땐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면 좋겠다”는 지안의 말 속에는 그 이후 아무렇지 않은 얼굴 안에 꽁꽁 감춰왔던, 죄책감과 불안함에 고통받아온 시간이 담겨있었다.

‘나의 아저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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