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배우 심희섭(왼쪽부터), 이엘리야, 김옥빈, 강지환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이승현 기자
배우 심희섭(왼쪽부터), 이엘리야, 김옥빈, 강지환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이승현 기자
OCN 주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이 반환점을 돌았다.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후반부가 진짜”라며 막판까지 흥행을 자신했다. 2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신효 PD와 배우 강지환, 김옥빈, 심희섭, 이엘리야가 참석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과학수사의 화신’이라 불리는 형사 천재인(강지환 분)과 신기(神氣) 있는 형사 김단(김옥빈 분)이 전대미문의 집단 변사 사건에 관한 음모를 파헤쳐나가는 스릴러물이다.

지난 3일 방송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신선한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영화 못지 않은 영상미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매회 화제를 모으며 꾸준하게 시청률이 올랐다. 지난주 방송된 8회는 시청률 3.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강지환은 극 중 철두철미한 수사력과 빈틈 없는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열혈 형사 천재인으로 열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믹한 연기까지 더해 다채로운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다.

강지환은 “극 중 천재인은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에 변화를 주는 캐릭터다. 하지만 코믹한 장면은 너무 과하지 않게 조절을 해야 한다”며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깨지 않기 위해 코믹 연기를 조절하고 있다. 현장에 감독님이나 옥빈 씨가 있기 때문에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특성상 사실을 전달하는 대사가 많다. 감정적인 대사는 차라리 편한데 이번 작품에서는 대사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대사를)암기하는 부분에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김옥빈에 대한 호평도 끊이질 않고 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쌓아온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하고 있다. 지난 5회에서 극 중 김단이 망자와 접신해 치매 할머니로 변신한 모습은 그야말로 ‘명장면’으로 떠올랐다. 김옥빈은 실제로 접신(接神)한 무당이 신의 소리를 내는 공수가 터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김옥빈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미도에는 촬영 초반에 갔다. 공수가 터지는 모습도 초반에 찍은 장면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강지환과 김옥빈의 호흡도 남다르다. 두 사람은 오래도록 실제 형사 선후배인 것처럼 찰떡같은 케미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김옥빈은 “강지환 선배는 대사가 너무 많아 현장에서 대본을 놓지 않고 있을 때가 많다.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될까봐 함부로 말을 못 걸겠다. 저라도 그랬을 거다. 대사가 많고 잠 잘 시간 도 없는데 옆에서 실없는 농담을 하면 불편할 것”이라며 “그래서 조용히 하고 있지만 많이 친해지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에 강지환은 “옥빈 씨랑 대사 때문에 편안한 대화를 많이 못했다. 이제부터는 대놓고 컨닝을 할 생각이다. 도저히 못 외우겠다. 웬만한 촬영장소를 다 가봤는데 거기가 거기다. 컨닝에 노하우가 생겼다. 앵글에 안 걸리는 선에서 컨닝과 연기를 병행하겠다. 그러니 이제는 친해질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는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강 PD는 “지난 8회 말미 하늘에서 어떤 분이 떨어지면서 엔딩을 맞았다. 9회부터는 그 분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펼쳐진다. 별개의 에피소드지만 전체의 주제와는 관련이 있다. 새로운 에피소드도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또 강 PD는 “고구마 전개는 하지 않겠다. ‘천국의 문’과 관련해서도 2주 안에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나쁜 사람들이 벌 받는 걸 얼마나 흥미롭게 그릴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강지환은 후반부 시청률에 대해 “제작발표회에서도 5%가 목표라고 얘기했다. 지금도 5%를 찍는 게 목표다”며 “1회부터 8회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 후반부가 진짜다. 큰 한 방과 스릴러만의 묘미가 있을 것이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달릴 테니 기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열심히 해서 마침표를 잘 찍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옥빈은 “이제 서서히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김단도 기억을 찾아 갈 것 같다. 하지만 제작진이 시즌 2를 위해 김단의 기억을 일부러 안 찾게 할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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