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 캡쳐
/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 캡쳐
SBS ‘TV 동물농장’ 아파트 상가 앞 나무 위에 사는 닭의 사연이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TV 동물농장’에서 나무 위에 사는 닭을 본 주민들은 “닭이 어떻게 저기 올라가있지?”라며 신기해했다.

제작진은 닭을 관찰하던 가운데 날아다니는 모습을 포착했다. 주민들은 “엄청 잘 난다. 기가 막힌다”며 감탄했다. 주민에 따르면 닭이 나무에서 산 지는 벌써 3개월이었다.

또 한 주민은 아무것도 먹지 못할 닭을 위해 모이를 챙겨주기도 했다. 제작진은 닭의 주인을 찾기 위해 수소문 했지만 찾기는 쉽지 않았다.

조류학자는 이 닭을 보고 “일본에서 개략한 적색 오히끼(관상용 닭) 같다”며 오히끼 토종닭 믹스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야생닭이 없다. 사람이 사육실에서 기르는 게 정상인데 저 닭이 이런 조건에서 사는 게 신기하다. 애완용 닭으로 기르다 스스로 탈출했든지 누가 방생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 날아다니는 닭의 모습을 보고서는 “닭은 잘 날지 않는데 나는 걸 보면 야생에서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터득한 것 같다”고 했다. 또 “육상에는 천적이 많다. 개, 고양이도 있고 인근 산에서는 족제비, 삵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나무 위가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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