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사진=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
사진=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력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2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연극인 이윤택씨의 상습 성폭행, 성폭력 피의사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사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3월 19일까지 계속된다. 마감일을 14일 앞둔 5일(오늘) 오후 20만 1209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참여’ 조건을 충족했다.

청원 제기자는 “이윤택씨의 상습 성폭행, 성폭력 피의 사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사, 구속수사를 촉구한다”라며 “조사 및 수사를 통해 가해자 및 관련 책임자에 대한 응당한 처벌과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계 전체에 만연해왔을지도 모를 예술이란 미명, 폭력적 위계 아래 자행되어왔던 부조리와 불합리를 찾아 밝혀내고 끊임없이 반성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력 피해자들은 5일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윤택 성폭력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와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같은 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성폭력 혐의로 고소된 이윤택에 대해 오늘 오후 2시 30분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12시간 동안 출국 금지되고 향후 법무부 승인 시 한달 간 출국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에서 오늘 중으로 고소장과 기록 등이 송달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도착하는 대로 내용을 보고 법률 검토 등을 거쳐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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