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캡처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김숙이 인생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으로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7회에서다.

매회 속 시원한 돌직구를 던지며 연애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프로 참견러 4인에게 도움을 요청한 이는 바로 과 동기와 연애 중인 22세의 풋풋한 여대생. 자신을 지나치게 예뻐하는 남친 엄마와 그 사이에서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는 답답한 남친으로 인해 고비를 겪었다.

타지에서 외로움을 느끼던 주인공은 남친 가족들과 함께 하며 행복함을 느끼고 매주 남친 집에 드나들었다. 하지만 어느 날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남친 어머니의 메시지는 그 후로 끊임없이 이어지며 그녀를 괴롭게 만들었다.

이러한 남친 어머니의 행태는 메시지뿐만 아니라 마치 며느리를 대하듯 김장이며 제사며 각종 집안 행사에 동원하는데 까지 이르렀다. 또한 어머니는 두 사람의 연애에도 깊숙이 관여하는 등 도를 넘는 순간들이 계속돼 그녀 역시 한계에 임박했다.

게다가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여자 친구가 고충을 토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말리는 기색 없이 앵무새처럼 어머니의 말을 그대로 전하는 남친 때문이다.

사연을 들은 김숙은 “어머니라고 거절하지 말란 법이 있느냐. 거절해야 한다”며 따끔한 한 마디를 던졌다.

이어 “거절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제가 어렸을 때 누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거절을 못했다”면서 “그래서 베개에 대고 ‘나 돈 없어. 너한테 빌려줄 돈 없다고’라며 연습했다. 연습하니까 나오더라”고 말했다. 제 할 말은 똑 부러지게 하는 ‘쑥크러시’에게도 소심했던 과거가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연애의 참견’은 이별의 문턱에서 괴로워하는 모든 연인들을 위해 화끈하고 솔직한 언니들이 타인의 연애에 독하게 참견하는 로맨스파괴 토크쇼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10분 KBS joy와 KBS drama 채널에서 동시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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