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김석만 연출가. / 사진=S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김석만 연출가. / 사진=S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성추행을 고발하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에서 이름이 거론된 김석만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26일 한 매체를 통해 “피해자가 오랫동안 느꼈을 고통과 피해에 대해 뼈아프게 사죄한다”고 말했다.

김 전 교수는 “어떠한 행동도 변명의 여지도 없는 부끄럽고 해서는 안 될 짓임을 깨닫고 있다. 제 잘못에 대해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앞서 연극·뮤지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석만 전 교수가 택시를 함께 탄 여성에게 성적 농담을 했고, 강제로 키스하고 여관에 데려갔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여성은 학교에 상담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고, 김 전 교수는 미국으로 1년간 연구활동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교수는 “당시 학교 측으로부터 문제 제기를 받아 잘못을 인정하고 학교 측의 허락을 얻어 2학기 동안 무급으로 휴직을 한 사실이 있다”면서 “제 잘못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질 것이며, 남은 일생 동안 잘못을 빌며 용서를 구하며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성추문 논란에 김석만 전 교수는 국립극장장 최종 후보에서도 제외됐다. 문체부는 국립극장장의 재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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