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최일화 / 사진제공=DSB엔터테인먼트그룹
최일화 / 사진제공=DSB엔터테인먼트그룹
배우 최일화가 지난 25일 과거 성추행을 했다고 자진 고백한 가운데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등장했다.

25년 전 최일화와 같은 극단에서 활동하던 당시 연극배우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최일화 씨가 마치 가벼운 성추행이었던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며 “명백한 성폭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니깽’이라는 작품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후 (최일화가)발성 연습을 하자며 새벽에 불러냈다. 새벽에 산 속에서 발성 연습을 일주일 가량했다. 일주일 쯤 지났을 때 술을 마시자고 해서 술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나에게 연기를 못한다면서 온갖 지적을 했다. 연기 지적이 계속되던 중 갑자기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당하게 됐다”고 했다.

또 연극배우 A씨는 “무서워도 말도 못하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며칠을 보냈다. 그 후 최일화가 또 나를 끌고 가기에 소리를 질렀다. 그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 당해 기절을 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며칠 전부터 미투 운동과 관련해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일화의 자진 고백 역시 수일 내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될 것을 염려해 선수 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일화는 지난 25일 밤 한 매체를 통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미투 운동)폭로 글로 피해자의 신상이 밝혀져 또 다른 피해를 입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

이어 “사태가 터졌을 때 바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겁이 나는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늦었지만 꼭 사죄를 하고 싶었다. 당사자들한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고 자진 고백했다.

최일화는 오는 3월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 하차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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