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SBS ‘싱글와이프2’ / 사진=방송 화면 캡처
SBS ‘싱글와이프2’ / 사진=방송 화면 캡처
SBS 예능 프로그램 ‘싱글와이프’는 형만한 아우였다. 새롭게 출연한 부부들의 일상과 ‘아내DAY’를 맞은 아내들의 여행, 이를 보는 남편들의 반응이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7일 처음 방송된 ‘싱글와이프2’는 아내들이 가정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낭만적인 일탈을 꿈꾸고, 남편들이 이를 지켜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아내의 속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 방송됐던 시즌1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며 매회 이슈를 낳았다. 이에 힘을 받아 화제 속에 시작된 시즌2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으며 호평을 이끌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박명수와 이유리가 진행을 맡았다. 여기에 서경석·유다솜 부부, 정만식·린다 전 부부, 정성호·경맑음 부부, 임백천·김연주 부부, 유은성·김정화 부부가 출연했다.

배우 정만식의 아내이자 연극배우 린다 전이 최초로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남편과의 첫 만남부터 18년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에서 결혼한 후의 삶에 대해 고백했다.

린다 전은 “(남편) 첫 인상 너무 안 좋았다. 연극제에서 만난 뒤 뒤풀이에서 다시 만났다. 같이 술을 마시자고 하길래 꺼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편이 프러포즈를 안했다. 결혼 이후 드라마에서 프러포즈하는 장면을 보고 울었다”고 고백했다. 정만식은 아내의 속마음을 듣고 미안해했다.

공개된 일상생활 영상에서 린다 전은 6년째 결혼 생활 중임에도 신혼부부 같은 모습이라 눈길을 끌었다. 부부는 눈만 마주치면 뽀뽀했고 서로에게 애교를 부렸다. 출연자들은 “이거 영상 나가면 큰일났다”며 걱정해 웃음을 유발했다. 임백천은 “서양부부도 이러진 않는다”며 놀랐다.

린다 전은 수준급 솜씨로 여러 요리를 뚝딱 만들어냈고 정만식은 “SNS에 자랑해야겠다”라며 좋아했다. 그는 “전생에 나라를 두 번 정도 구했던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고 아내가 밥상 차리는 것을 나서서 도우며 ‘1등 신랑’의 면모를 보여줬다.

린다 전은 18년을 살았지만 여행이라고 느낀 적이 없는 일본으로 떠나 ‘아내DAY’를 맞았다. 연극배우 정재은과 함께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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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5년 차 부부 임백천과 김연주 부부가 등장했다. ‘MC계의 전설’로 불리는 김연주는 14년 만에 지상파 방송에 얼굴을 보이게 됐다. 변함없는 미모와 똑 부러지는 말투로 눈길을 끌었다. 김연주는 조곤조곤한 말투로 “(남편이) 고쳤으면 좋겠는 것은 얼굴” “다시 태어나면 다른 사람이랑 살아볼 것” “개를 무서워한다. 남편이 개띠”라고 말하며 임백천을 당혹케 했다.

김연주는 자연이 아름다운 호주에서 여행을 즐기기로 결정했다. 임백천은 “혼밥, 혼술을 해보라”라고 추천했다.

김연주는 호주에 도착하자 폴짝폴짝 뛰며 소녀처럼 기뻐했다. 그는 홀로 지하철 티켓을 사고 호텔을 찾아갔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외국인 친구도 사귀었다. 할 일을 시간 단위로 꼼꼼하게 메모했다. ‘싱글와이프’에 없던 걸크러시 아내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임백천은 그런 아내의 모습을 VCR로 보며 “저렇게 항상 철저하다. 여행을 통해 자신을 내려놨으면 좋겠다”고 소원했다.

개그맨 서경석의 13세 연하 아내 유다솜도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생애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하게 된 유다솜은 “시즌1을 보고 부러웠다. 떠나고 싶었다. 일상 탈출을 해보고 싶었다”며 출연 결심 이유를 밝혔다.

유다솜은 “사회에 나오자마자 결혼을 했다. 미술을 하면서 미래엔 예술가가 돼있을 줄 알았다. 근데 지금은 그냥 지유 엄마. 사회생활을 더 하다가 결혼을 했으면 당당했을 것 같다”고 속마음을 고백해 서경석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진 일상 VCR에서 서경석-유다솜 부부는 집안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 때문에 민망해했다. 특히 서경석은 전에 해준 적 없는 안마를 하거나 “보고싶었어”라고 어색하게 고백하며 재미를 더했다.

다음 방송에서는 프랑스 파리로 떠난 유다솜의 모습과 정성호·경맑음 부부, 유은성·김정화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싱글와이프2’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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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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