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흑기사’/ 사진제공=n.CH 엔터테인먼트
‘흑기사’/ 사진제공=n.CH 엔터테인먼트
‘흑기사’가 후반부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간다.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BLACK KNIGHT)'(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 제작 n.CH 엔터테인먼트)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0여년 전 시작된 문수호(전생 이름 명소/김래원 분)와 정해라(전생 이름 분이/신세경 분), 샤론(최서린/서지혜 분), 베키(장백희/장미희 분)의 얽히고설킨 운명과 현생에서 재회한 이들의 이야기로 전반부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인물들 간의 관계를 풀어갈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다양한 복선들로 예측 불가한 스토리를 암시하고 있는 ‘흑기사’가 과연 후반부를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갈지 핵심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정리해봤다.

#1. 수호 해라 커플과 샤론, 200여년에 걸친 악연! 현생에서는 끊을 수 있을까?

200여 년 전 조선시대부터 지독한 운명으로 얽힌 수호와 해라, 샤론이 현생에서는 악연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여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매 회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높이고 있는 수호-해라 커플은 결혼이 암시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11회 방송에서 수호는 해라에게 “나랑 결혼할래?” 라고 장난스러운 듯 진심을 가득 담아 청혼했던 바 있다. 또한 앞서 베키가 샤론에게 죄를 씻기 위해서는 해라에게 옷 천 벌은 만들어줘야 한다며 “두 사람 결혼할 때 웨딩드레스도 해주고” 라고 말하는 장면이나 해라가 “결혼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사람(수호)이면” 이라고 말해, 수호-해라 커플의 결혼에 대한 암시가 끊임없이 등장했다.

하지만 긴 시간 동안 수호를 해라에게 빼앗긴 자신의 남자라고 믿고 있는 샤론의 존재가 이들 사랑의 가장 큰 방해 요소다. 샤론은 계속해서 수호의 곁을 맴돌 뿐만 아니라 “나는 당신을 이번 생에도 뺏길 수 없다” 라고 서늘한 한(恨)을 드러내 긴장감을 높였다. 수호가 과연 자신에 대한 샤론의 집착을 알게 될지, 특히 전생에서 자신과 해라를 죽게 한 죄로 불로불사의 벌을 받고 있는 샤론의 정체를 알아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 베키가 간절히 찾고 있는 점복이의 문서! 그리고 은반지!

과거 베키는 서린의 집에서 일하던 종이자 분이를 잘 따랐던 점복이(송삼동 분)에게 명소와 분이의 사연을 기록으로 남겨줄 것을 부탁했다. 전생에서 해라와 샤론의 운명을 바꾼 죄로 불로불사의 삶을 살고 있는 베키는 이후 환생한 수호와 해라를 만나며 두 사람을 이어주려 노력하는 동시에 점복이가 남긴 문서를 찾아 저주를 풀 실마리를 찾으려 했다. 하지만 아직 점복이가 남긴 문서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를 통해 샤론과 베키의 저주를 풀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또한 과거 샤론이 훔쳤던 분이의 은반지 역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베키는 은반지를 수호와 해라에게 돌려주는 것이 자신과 샤론의 저주를 풀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저주가 풀리기는커녕 몸에 새겨진 ‘구천지귀'(九泉之鬼: 구천을 떠도는 귀신)라는 글귀조차 사라지지 않았다. 현재 은반지는 해라의 손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앞으로의 전개에서 은반지가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3. 문수호VS박철민 대립의 시작! 의문 가득한 연구소 화재 사건!

“부자가 돼라”는 샤론의 말에 돈밖에 모르는 ‘괴물’이 된 박철민(김병옥 분)은 수호 아버지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 사건의 유력한 범인으로 암시되고 있다. 이 화재 사건으로 고아가 된 수호는 해라 아버지의 후원을 받게 되며 현생에서 해라와 인연을 맺게 됐다. 하지만 철민은 화재 사건이 아니라 해라 아버지 때문에 수호의 아버지가 죽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수호-해라 커플의 고난이 예고되는 동시에 화재 사건의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또 해라의 오랜 친구 김영미(신소율 분)는 자신에게 소홀한 약혼자이자 철민의 아들인 박곤(박성훈 분)에게 “나한테 이러면 안 돼. 내가 뭘 쥐고 있는지도 모르면서”라고 말해 아직 드러나지 않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극에서 이루어지는 악행의 한 축인 철민이 해라 아버지의 사후 처리를 담당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해라 아버지의 죽음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어, 이 역시 후반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흑기사’ 제작진은 “후반부에서는 더욱 휘몰아치는 전개가 이어지며, 각종 대사와 장면들에 담겨 있던 향후 전개에 대한 복선이 드러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라며 “탄력 붙은 스토리에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더욱 쫄깃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흑기사’ 13회는 1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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