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에서 태성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성훈./사진=이승현 기자lsh87@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에서 태성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성훈./사진=이승현 기자lsh87@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감독 박희준)에서 태성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성훈. 그는 영화에 갓 데뷔한 배우답지 않게 출연한 작품에 대해서도,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한 치의 꾸밈도 없이 진심을 털어놓은 그는 “어떠한 비난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 또한 100% 진실한 성훈의 마음가짐이다.

10. ‘돌아와요 부산항애’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성훈: 시나리오를 처음 받고 무겁고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고 싶은 남자 느낌이 나는 영화였다. 평소 이미지 변신에 대한 욕심도 있었고,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

10. 강도 높은 액션신을 직접 소화한 소감은?
성훈: 처음에 감독님과 상의를 했을 때 주인공이 어떤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살아남을 것 같은 느낌보다는 ‘쟤, 까닥하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현실적이고 실감 나는 액션 장면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많이 다치기도 했지만, 영화에 잘 표현된 것 같아서 만족한다.

10. 태성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나?
성훈: 일단 최대한 날카로운 인상을 주기 위해 살을 5kg 정도 뺐다. 그리고 내가 대구 출신인데도 사투리를 많이 잊어버려서 사투리 연습을 다시 했다.

10. 태성은 형 태주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인생을 살면서 열등감을 느꼈던 순간이 있나?
성훈: 데뷔 전 수영 선수로 활동했을 때 열등감을 많이 느꼈다. 수영은 기록경기여서 똑같이 연습하고 똑같이 노력하는데 다른 사람에 비해 기록이 안 나오면 ‘나는 왜 저렇게 안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는 성훈./사진=이승현 기자lsh87@
“배우들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는 성훈./사진=이승현 기자lsh87@
10. 영화에 데뷔한 소감은?
성훈: 첫 영화를 통해 충무로의 여러 감독님에게 ‘쟤, 쓸만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실패한 것 같다. (웃음)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내가 한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어떤 비난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첫 영화를 계기로 앞으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10.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한 것 같은데.
성훈: 원래 자체 점수를 짜게주는 편이다. 이번 영화도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모든 부분에서 부족한 게 보였다. 힘든 상황에서 촬영했지만, 그건 핑계가 되지 않는다.

10.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
성훈: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배우 성훈으로서도, 인간 성훈으로서도 많이 성장했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나는 아직 멀었구나’ 반성도 하게 됐다.

10. 차기작이 코미디 장르인 ‘마음의 소리2’다. 코믹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성훈: 일단 ‘마음의 소리2’를 하기로 마음ㅍ먹은 뒤부터 부담감은 내려놨다. 자신감만 가지고 가도 모자란데 부담감까지 가지면 ‘하려던 것도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전에 작품을 함께 했던 감독님들에게 ‘너, 코미디 한 번 해봐라. 잘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10.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성훈: 지금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적어도 뒷걸음치지는 않고 있다. 눈에 크게 띄지는 않지만 점점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뒷걸음치지 않고 점점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특히 배우들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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