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연애도시’ 방송 캡쳐
/사진=SBS ‘연애도시’ 방송 캡쳐
/사진=SBS ‘연애도시’ 방송 캡쳐

SBS의 대표 연애프로그램이었던 ‘짝’ 제작진이 새로운 연애 예능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과거 연애사를 고백하며 새로운 사랑을 찾는 ‘연애도시’로 말이다.

지난 14일 처음 방송된 ‘잔혹하고 아름다운 연애도시’(이하 ‘연애도시’)에서는 일반인 남녀 8명이 부다페스트로 향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연애도시’는 일반인 남녀들이 부다페스트에서 일주일 동안 함께 머무르면서 나타나는 연애 심리를 표현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은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 구성됐다.

과거 ‘짝’에서는 결혼 적령기의 사람들이 선을 보듯 현실적인 조건과 성격을 따져 보다 직접적으로 이성을 선택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에 비해 ‘연애도시’는 ‘연애 적령기’의 청춘들이 썸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연애 심리를 표현했다.

하지만 ‘짝’처럼 이성을 선택하는 것은 똑같다. 선택받지 못한 출연자는 부다페스트를 혼자 여행해야 한다.

첫 만남 30분 만에 와인을 마시게 된 출연자들은 어색한 분위기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이어진 자기소개 자리에서는 각자 나이와 직업을 밝혔다. 출연진들의 직업은 다양했다. 대학생부터 은행원, 사업가, 무역회사 해외 영업, 미스 유니버시티 한국대표, 거문고 연주자, 컬러리스트, 프리랜서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흥미진진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튿날 이들은 산책을 하고 장을 보며 본격적인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을 먹으면서도 이들에게서는 미묘한 눈빛과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 가운데 미션이 떨어졌다. ‘남자가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먼저 데이트를 신청하는 것.’

여성 출연진들은 혹시나 선택을 받지 못할까봐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 출연자들 역시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가운데 출연자 명진이 여성 출연자 방으로 돌진했다. 그는 예영에게 데이트를 제안했다. 예영은 부끄러우면서도 좋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명진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기 때문.

이어 천경과 준혁이 여성들의 방으로 향했다. 준혁은 권휘를 선택했고 천경은 앞서 명진이 선택한 예영을 선택했다. 뒤이어 정환은 출연자 슬기를 선택했고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한 여성 출연자 서령은 홀로 여행을 하게 됐다.

예영과 명진, 천경 세 사람은 함께 했다. 명진은 본격적으로 리드하며 예영을 이끌었다. 천경은 명진과 비교되는 모습에 민망해 했지만 뒤에서 예영을 챙겨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정환과 슬기는 마치 알고 지낸 듯 편안한 모습으로 데이트를 했다. 정환은 슬기의 까탈스러운 주문에도 다정하게 다 들어줬다.

준혁과 권휘는 남다른 패션 센스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데이트에서 서로 다른 이성의 이야기를 꺼내며 사이의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출연자들은 해가 지기 시작하자 서로의 과거 연애사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술 한 잔을 마시며 낯선 사람들에게 낯선 공간에서 이야기를 털어놓자 이들은 솔직했다. 특히 과거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게 된 이들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앞날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출연자들은 모두 화려한 외모와 직업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냈다. 제작진은 이를 활용해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형성했고 앞으로 펼쳐질 출연진들의 갈등과 사연에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다.

‘연애도시’는 하루에 한 번 자신의 지난 연애를 고백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했다. 일반적으로 호감이 있는 남녀가 자신의 지난 연애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금기처럼 여겨지는데 ‘연애도시’는 이를 역으로 활용해 신선함을 줬다. 특히 부다페스트의 화려한 경관이 더해져 이들의 이야기를 더 영화처럼 만들었다.

‘연애도시’는 3부작이며 14일 방송을 시작해 28일 종영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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