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장면 /
사진=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장면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지난 20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다.

가까운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버림받은 구형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이야기다. 사랑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해 호평을 얻었다. 지난해 초연돼 총 97회 공연 중 60회 공연이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의 뮤지컬상에 이어 연출을 맡은 김동연이 연출상을, 작곡가 윌 애런슨이 음악상을 각각 거머쥐었고 배우 전미도는 인기상을 받았다.

창작 뮤지컬의 모든 분야에서 반향을 일으킨 예그린 대상은 제작사 씨에이치수박의 소극장 뮤지컬 ‘빨래’가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리바이벌상은 지난해 올해의 뮤지컬상을 받은 ‘마타하리’가 차지했다.

배우 양준모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양준모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남자주연상은 ‘영웅’의 양준모가 받았고, 여자주연상은 ‘마타하리’의 차지연이 수상했다. 양준모는 시상식이 끝난 뒤 자신의 SNS에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 뮤지컬을 발전시키는 배우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남자조연상은 ‘서편제’의 이정열, 여자조연상은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유리아가 영광을 안았다.

남자신인상과 여자신인상은 각각 ‘밀사’의 허도영, ‘찌질의 역사’의 김히어라가 받았다. 극본상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박해림 작가에게 돌아갔다.

획기적인 시도를 한 작품에게 주어지는 혁신상은 서울예술단의 ‘?빠이, 이상’이 받았다. 이번 시상식에서 총 9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창작 뮤지컬 ‘벤허’는 앙상블상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선스 뮤지컬에 주어지는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은 ‘오!캐롤’, 외국 뮤지컬 부문 크리에이티브 상은 ‘매디슨카운티의 다리’의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이우형 조명디자이너가 수상했다.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조직위원회와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가 주최하는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의 심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10월까지의 공연 안에서 이뤄졌다. 심사기간 중 서울 내에서 10일 이상 공연된 뮤지컬로, 출품 의사를 밝힌 제작·기획사의 작품이다. 65편의 창작 뮤지컬과 22편의 라이선스 뮤지컬 등 총 87편이 출품됐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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