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영화 ‘범죄도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킹스맨: 골든 서클’ ‘매직울프’ ‘딥’ ‘넛잡2’ 포스터
영화 ‘범죄도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킹스맨: 골든 서클’ ‘매직울프’ ‘딥’ ‘넛잡2’ 포스터
“청불(청소년관람불가)이냐 애니(애니메이션)냐, 그것이 문제로다.”

지난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전례 없이 긴 ‘꿀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극장가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어떤 작품을 볼 것이냐다.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통쾌한 범죄·액션 영화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애니메이션이 줄을 이어 눈길을 끈다.

스트레스 날려줄 범죄도시’‘킹스맨: 골든 서클

오늘(3일) 개봉한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하는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 소탕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개봉에 앞선 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되자 통쾌한 액션, 터지는 웃음, 치밀한 구성 등을 이유로 호평을 이어졌다.

조폭보다 더 조폭 같은 강력반 15년 차 형사 마석도 역은 마동석이 맡았다. 그의 다부진 액션 연기는 극에 현실감을 부여한다. 유일하게 마석도에게 대적하는 조선족 장첸은 윤계상이 연기했다. 두 사람의 강렬한 존재감 대결은 극의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신선한 외모의 연기파 조연들의 활약은 극의 몰입을 높인다.

지난 9월 27일 개봉한 ‘킹스맨: 골든 서클’ 역시 본격적으로 흥행가도를 달릴 예정이다. 역대 청불 (청소년관람불가) 외화의 개봉 관객수 1위를 갈아치운 데다, 개봉 3일째 100만을 돌파했다. 2015년 개봉했던 1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청불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바 있기에 ‘킹스맨: 골든 서클’의 흥행 여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 당한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을 막기 위한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의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 개봉 전 주연 배우인 콜린 퍼스, 태런 애저튼, 마크 스트롱이 내한해 국내 팬들과 만나기도 했다.

◆ 아이와 함께 즐길 애니메이션 6편

지난달 말 ‘극장판 요괴워치: 하늘을 나는 고래와 더블세계다냥!’ ‘리틀 프린세스 소피아: 신비의 섬’ ‘레고 닌자고 무비’ 등이 선발주자로 개봉한 가운데, 오늘 세 편의 애니메이션이 출격하며 새로운 3파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넛잡: 땅콩 도둑들’(2014)의 속편 ‘넛잡2’는 땅콩 가게의 폭발로 위기에 처한 설리와 동물 친구들이 리버티 공원을 지키기 위해 지상최대 연합작전을 펼치는 내용이다. 앞서 개봉한 북미에선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규모인 4,003개 스크린을 확보하며 개봉 주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월드스타 성룡이 시즌1엔 없던 새로운 캐릭터 미스터 펭을 더빙해 더욱 화제다.

‘딥’은 초대형 뮤지컬 애니메이션. 뉴욕이 통째로 바다에 잠겨버린 미래에 위험에 빠진 바다마을을 구하기 위해 전설의 고래를 찾아 나선 딥과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다. 흥미로운 스토리에 뮤지컬 애니메이션답게 흥겨운 OST가 더해져 러닝타임 내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쿵푸팬더’ 제작진의 새로운 애니멀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은 ‘매직울프’는 마법의 물약을 마시고 숲 속의 제왕에서 하루 아침에 순한 양이 된 늑대 그레이의 좌충우돌 보디체인지 프로젝트를 그린다. 변신 늑대 그레이와 동물 친구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며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일깨워줄 전망이다.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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