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미키정(왼쪽), 하리수 / 사진=텐아시아 DB
미키정(왼쪽), 하리수 / 사진=텐아시아 DB
방송인 하리수의 전 남편 미키정이 SNS에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미키정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저는 유명인이 아니다. 더 이상 억측 기사 및 댓글을 자제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미키정은 “사업으로 인한 잦은 출장과 해외 스케줄상 자주 볼 수 없었던 부분에서 제가 가정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제 책임이 크게 작용했다. 하리수 씨 탓은 아니다”며 이혼의 이유를 밝혔다. 또 미키정은 “‘트렌스젠더 1호 부부’라는 꼬리표에서 고통은 우리의 몫이었고, 아이들에게 저희와 똑같은 상처를 줄 수 없었기에 (입양을) 포기했을 당시 저희들은 가슴으로 울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키정은 “말 한마디가 저희들을 더욱 더 힘들게 했다. 하리수씨는 밖에 잘 나가지도 못했던 사람이다. 저 역시 제 이름보다 하리수 남편으로 살아야했다”며 모욕적인 댓글에 대해선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각자 새로운 연인이 있다고 밝혔다. 미키정은 하리수에게 “저보다 더욱더 든든한 사람이 지금 있기에 저는 축복을 해주는 것이며 저 역시 지금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기에 그 사람이 상처받지 않게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2007년 5월 결혼한 두 사람은 지난 5월 합의 이혼했다.

이하 미키정이 남긴 SNS 심경글이다.

저는 유명인이 아닙니다 더이상의 억측 기사및 댓글은 자제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사업에 실패를 해서 이혼하게 되었다는 허위적글들에 내용에서도 사업실패로 이혼을 했다면 네트워크 사업 활성화로 잘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혼을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모든게 제 탓입니다. 사업으로 인한 잦은 출장과 해외스케줄상 자주 볼 수 없었던 부분에서 제가 가정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제책임이 크게 작용하여 이 모든 게 제 탓입니다. 저에게 욕을 하셔도 됩니다.

하리수씨 탓은 아닙니다. 10년동안 사랑을 했고. 서로존중 해줬으며. 항상 응원을 해준 하리수씨 였으며 그 누구보다. 절 믿어준 한 여자 였습니다.

방송에서도 서로 좋은 사람생기면 헤어지자는식 이야기도 나온바 있듯이 하리수씨는 트렌스젠더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모든 아픔.슬픔.구설수등을 묵묵히 이겨내온 사람이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저에게 “좋은사람생기면 떠나셔도 되요” 이런말을 했던 사람이였습니다 절 위해서.. 누가 하리수를 욕할수 있겠습니까?

저런 여자 어디에도 없습니다. 입양이 되지못해서 이혼하는거 아니냐라는 억측 또한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아이를 그누구보다 사랑했던 저희들이였기에 트렌스젠더1호부부 라는 꼬리표는 저희의 고통은 우리의 몫이 였고 아이들에게 저희와 똑같은 상처를 줄수없었기에 포기했을당시 저희들은 가슴으로 울어야했습니다

댓글 중 하리수가 “뒷바라지얼마나 해줬으면 이혼했을까?” 등 모욕적인 글들은 앞으로 고소 고발조치 합니다. 트렌스젠더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성정체성이 남.녀가 뒤바뀐것또한 아니며 모든 부부들과 연인들과 다를바 없이 저희들이 살아왔습니다.

저희들의 성관계를 이야기 들어보신분 있으십니까? 저희들의 관계른 직접 보신분 있으십니까?

보지않고선 상상의나래를 펼칠수 있다한들 그말한마디가 저희들의 사생활을 더욱더 힘들게 했습니다.. 하리수씨는 밖에 잘나가지도 못했던 사람입니다. 저 역시 정영진(미키정) 이름보다 하리수 남편으로 살아야했습니다.. 어딜 가나 하리수씨에대한 말들을 수백번 수천번들어야 했습니다. 모든것을 다참을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정영진으로서 살아가려합니다. 저는연예인도 아닙니다. 하리수씨와 이혼을 했으므로 하리수 남편 또한 아닙니다.

법적이혼절차전 충분히 대화를 가졌고 별거를 시작하면서 하리수씨와 저는 각자 좋은만남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지켜야합니다.

하리수씨 또한 저보다 더욱더 든든한 사람이 지금 있기에 저는 축복을 해주는것이며 저 역시 지금 좋은만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기에 그사람이 상처받지 않게 지켜야합니다.

한 순간의 성격차이로 이혼한게 아니라 서로를 위해 하리수씨는 저에게 좋은사람 만나서 이쁜가정, 이쁜아이를 낳아서 키우길 바랬고 저 역시 하리수씨가 저보다 더 멋지고 든든한 남자를 만나서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길 바랬기에 더이상 하리수씨에 대한 악플은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한번 실패했다고 두 번 실패할 순 없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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