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 사진제공=프로스랩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 사진제공=프로스랩
우란문화재단이 오는 6월 서울 프로젝트박스 시야와 제주의 플레이스 캠프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연출 박천휴)의 음악회를 개최한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들의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독특한 소재가 세련된 재즈선율과 어우러져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연일 매진행렬을 이룬 신작이다.

미국 진출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은 우란문화재단의 기획개발 프로그램인
시야 스튜디오(SEEYA STUDIO)를 통해 약 2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쳤다. 시야 스튜디오는 개발 단계부터 리딩, 트라이아웃을 아우르는 창작자 위주의
콘텐츠 개발 프로그램으로, 그 동안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뮤지컬 ‘곤 투모로우’ 등 양질의 작품 개발로 창작자들과 관객의 만족도를 충족시켰다.

‘어쩌면 해피엔딩’이 탄생된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관객과 다시 만날 이번 음악회에는 이 작품의 오리지널 창작자인 박천휴, 윌 애런슨 콤비는 물론 시야 스튜디오 음악감독을 맡은 박지훈, 연출 김동연과 미국 공연의 연출을 맡은 노아 히멜스타인(Noah Himmelstein) 등이 총출동 한다.

또 작품의 개발단계에서부터 함께 해 온 배우 전미도, 정욱진, 고훈정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뉴욕에서 작품의 개발에 기여하고 있는 배우들도 이번 음악회에 참여한다. 에피 알데마(Ephie Aardema)와 조슈아 델라 크루즈(Joshua Dela Cruz) 등이 한국 배우들과 보여 줄 앙상블이 기대를 모은다.

창작자 박천휴와 윌 애런슨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이 뮤지컬의 미국공연을 위한 개발작업 중 미국 현지 스태프에게는 낯선 한국 문화와
제주의 감성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했다. 우란문화재단 측에서도 우리의 이러한 고민이 느껴졌는지 미국팀을 한국으로 초청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의 미국팀에게 한국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반딧불이 반짝이는 6월의 제주도였고 또 하나는 ‘어쩌면 해피엔딩’을 사랑해주는 관객들이었다. 우리의 관객들에게 한국과 미국의 배우와 스태프들이 다 함께 모여 작고 내밀한 재즈바 분위기에서 다시 한 번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너무 꿈만 같다”고 전했다.

‘음악회’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공연은 두 차례 공연된 ‘어쩌면 해피엔딩’의 음악을 위주로 악기의 구성을 더 추가 하고 미발표 곡을 소개하는 등 관객의 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또 참석자들의 자연스러운 토크를 통해 작품 개발과정에 대한 뒷이야기를 나누는 등 뮤지컬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재미를 제공한다. 공연 출연자들이 관객들과 보다 더 가까이 소통하며 지난 공연을 뒤돌아보고 미국에서 공연될 ‘Maybe Happy Ending’을 기대하는 뜻 깊은 시간을 만들 예정이다.

우란문화재단의 관계자는 “반딧불을 보며 사랑에 빠져 든 올리버와 클레어처럼 반딧불이 빛나기 시작하는 아름다운 6월에 관객들과 다시 한 번 사랑에 빠져들고 싶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지난 공연들의 즐거운 기억들로 선뜻 출연에 응해준 배우들과 바쁜 와중에도 참여 의사를 밝힌 스태프들에게 고맙다. 2017년 초 여름밤의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어쩌면 해피엔딩 음악회’는 오는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총 4회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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