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박원x수지 ‘기다리지 말아요’ 커버 / 사진제공=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박원x수지 ‘기다리지 말아요’ 커버 / 사진제공=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수지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면, 반대로 박원을 ‘나만 알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어렵게 됐다.

수지와 박원의 컬래버레이션 싱글 ‘기다리지 말아요’가 28일 정오 공개됐다. 어쿠스틱 분위기가 인상적인 ‘기다리지 말아요’는 박원이 직접 작사·작곡했다. 사랑에 빠져 초조해하는 이에게 ‘그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지 말라’고 조언하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연애 감정을 직설적으로 그린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 대화를 나누듯 주고받는 수지와 박원의 달콤한 음색이 어우러져 봄맞이 첫 번째 설렘송의 탄생을 알렸다.

인기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를 넘어 배우로, 이제는 톱스타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수지와 원모어찬스의 멤버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박원의 협업 소식은 음원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우리가 잘 몰랐던 수지와 박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데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박원X수지 메이킹 필름 / 사진제공=영상 캡처
박원X수지 메이킹 필름 / 사진제공=영상 캡처
이제 배우로 더 익숙한 수지의 본업은 가수. 수지는 지난해부터 가수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엑소 백현과 듀엣곡 ‘드림(Dream)’(2016)을 불러 인기를 끌었고 첫 번째 솔로 음반 ‘예스? 노?(Yes? No?)‘(2017)를 발매 싱어송라이터로의 면모를 보였다. 여기에 박원과의 컬래버레이션까지. 과하지 않게 담백한 수지의 창법과 음색이 그 누구와도 잘 어울리며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휘함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박원은 지난 2010년 그룹 원모어찬스로 데뷔했다. 대표곡 ‘널 생각해’를 아는 대중은 많지만, 보컬 박원의 이름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5년 원모어찬스 해체 후, 첫 정규 음반 ‘라이크 원더(Like Wonder)’를 발매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정규 2집을 발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수지와의 협업으로 가수 박원의 이름을 보다 확실히 알리는 계기가 됐다.

우리가 몰랐던 수지와 박원의 만남, ‘기다리지 말아요’의 롱런이 기대되는 이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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