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송승헌, 무게감이 달라졌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송승헌/ 사진=SBS ‘사임당 빛의 일기’ 방송화면 캡처

‘사임당, 빛의 일기’ 속 송승헌이 강렬하고 선 굵은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송승헌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이하 사임당)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층 깊어진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운평사 참극 20년 후 총기와 재능을 모두 잃고 파락호가 된 이겸은 여전히 사임당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중종(최종환)의 주선으로 치르려던 혼례날 사임당(이영애 에게 돌려받은 금강산도와 용매묵을 보고 한걸음에 박차고 나온 이겸은 광화문으로 달려가 혼례를 취소해달라고 주청했고, 중종은 자신의 곁에 있겠다는 조건으로 혼례를 취소했다.

한양에 입성한 이겸은 저자에서 자신이 사임당에게 선물한 용매묵을 발견한 후 수진방으로 찾아갔다. 20년 만에 사임당과 재회한 이겸의 애틋한 눈빛이 절절한 감정을 고조시키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사극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송승헌은 짧은 등장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본격 등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본격 등장한 그는 다채로운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첫 사랑의 상처를 잊지 못하고 여전히 순애보를 간직한 순정남부터 혼례식을 박차고 나오는 상남자의 매력은 물론 거문고 연주로 자유로운 예인의 면모까지 선보였다. 특히 중종, 대신들과 한 자리에서 방납에 대해 문제제기한 신임 관료의 말에 동의하며 소신발언까지 하며 시청자들의 속을 풀어줬다.

깊어진 감정선으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명불허전 존재감을 과시한 송승헌. 특히 깊어진 눈매는 운명적으로 만났던 첫 사랑과 이별한 후 20년이 지나도록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이겸의 순애보를 제대로 그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