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짧은 출연이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tvN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 반장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고보결이다. 극 중 고보결은 도도해 보이는 말투와 다르게 늘 혼자 다니는 지은탁(김고은)에게 관심을 갖는 따뜻한 매력과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많이 안 나왔는데 큰 관심을 받게 됐어요. 진짜 잠깐 나왔거든요.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는 게 신기할 정도에요. 들어갈 때 아무런 욕심 없이 시작했거든요.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제 정체를 궁금해해주고 알아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도깨비’는 지난 21일 시청률 20.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케이블 채널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고보결 역시 큰 관심을 받았지만 드라마 ‘프로듀사’, ‘풍선껌’,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등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그가 출연하기에는 비중은 꽤나 적어 보였다. 그 흔한 캐릭터 이름도 없었고 처음에 주어진 대사는 딱 한 줄이었다. 그러나 고보결은 “김은숙 작가님과 작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출연했다. 아직까지는 “많이 배우고 공부하고 싶은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게 똑부러졌다.
분량은 적었지만 고보결은 방영 내내 ‘도깨비 반장’이라고 불리며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지은탁이 귀신을 볼 수 있는 만큼 반장 역시도 귀신이 아닐까하는 추측이 제기됐다. 극 말미 반장은 29살의 변호사로 지은탁과 술잔을 기울이는 든든한 친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주변에서도 제 정체를 많이 물어봤는데 전 처음부터 사람이었거든요. 나중에는 저 조차도 헷갈리더라고요.(웃음) 변호사는 여태껏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라 더 신났어요. 함께 촬영했던 (김)고은씨가 워낙에 편하게 대해줬어요. 유인나 선배와도 한 번 촬영을 했는데,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분을 마주하니까 재미있더라고요. 시청률이 높아서 그런지 바빠도 촬영장 분위기가 늘 좋았죠.”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 수많은 히트작을 통해 스타들을 발굴해왔다. 김 작가는 연극부터 시작해 독립영화, 단역, 조연 그리고 영화 주연까지, 차근차근 성장해온 고보결을 주목했다.
“김은숙 작가님께서 앞으로 작품을 선택할 때 소모되는 캐릭터보다 잠깐 나오더라도 임팩트 있는 캐릭터를 선택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줬어요. 저를 특별하게 생각해주신 거 같아서 영광이었죠. 그래서 역할이 크지 않았음에도 많은 분들이 반장이라는 역할을 크게 기억해주시는 게 아닐까 해요.”
올해 29살이 된 고보결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 외모로 교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교복 이야기에 “입게만 해주신다면야”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그랜드파더’에서도 고등학생 역을 맡았다. “교복에 대한 부담감보다 감사함이 컸어요. 아직 저에게 교복이 허락된다면요. 극 속에서 19살부터 29살까지의 시간이 나오거든요. 그 나이대를 소화 가능할 수 있는 시기인 거 같아서 다행이었죠.”
아직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다. 막막할 때도 있고 두렵기도 하지만 그는 자신을 늘 단련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스쿠버다이빙의 세계에 빠졌다. 그만뒀던 필라테스도 다시 한 번 배워보려고 한다. 책은 늘 손에서 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자신을 튼튼하게 다지는 연습 중이다.
“앞일이 보이는 직업은 아니잖아요. 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이에요. 한치 앞을 알 수 없어서 걱정도 되지만 기대가 되기도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지금을 충실하게 살아가려고요. 좋은 역할, 인생 캐릭터를 잡으려면 역량이 돼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커요.”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많이 안 나왔는데 큰 관심을 받게 됐어요. 진짜 잠깐 나왔거든요.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는 게 신기할 정도에요. 들어갈 때 아무런 욕심 없이 시작했거든요.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제 정체를 궁금해해주고 알아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도깨비’는 지난 21일 시청률 20.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케이블 채널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고보결 역시 큰 관심을 받았지만 드라마 ‘프로듀사’, ‘풍선껌’,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등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그가 출연하기에는 비중은 꽤나 적어 보였다. 그 흔한 캐릭터 이름도 없었고 처음에 주어진 대사는 딱 한 줄이었다. 그러나 고보결은 “김은숙 작가님과 작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출연했다. 아직까지는 “많이 배우고 공부하고 싶은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게 똑부러졌다.
분량은 적었지만 고보결은 방영 내내 ‘도깨비 반장’이라고 불리며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지은탁이 귀신을 볼 수 있는 만큼 반장 역시도 귀신이 아닐까하는 추측이 제기됐다. 극 말미 반장은 29살의 변호사로 지은탁과 술잔을 기울이는 든든한 친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 수많은 히트작을 통해 스타들을 발굴해왔다. 김 작가는 연극부터 시작해 독립영화, 단역, 조연 그리고 영화 주연까지, 차근차근 성장해온 고보결을 주목했다.
“김은숙 작가님께서 앞으로 작품을 선택할 때 소모되는 캐릭터보다 잠깐 나오더라도 임팩트 있는 캐릭터를 선택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줬어요. 저를 특별하게 생각해주신 거 같아서 영광이었죠. 그래서 역할이 크지 않았음에도 많은 분들이 반장이라는 역할을 크게 기억해주시는 게 아닐까 해요.”
아직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다. 막막할 때도 있고 두렵기도 하지만 그는 자신을 늘 단련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스쿠버다이빙의 세계에 빠졌다. 그만뒀던 필라테스도 다시 한 번 배워보려고 한다. 책은 늘 손에서 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자신을 튼튼하게 다지는 연습 중이다.
“앞일이 보이는 직업은 아니잖아요. 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이에요. 한치 앞을 알 수 없어서 걱정도 되지만 기대가 되기도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지금을 충실하게 살아가려고요. 좋은 역할, 인생 캐릭터를 잡으려면 역량이 돼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커요.”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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