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한국사기’ / 사진제공=KBS

KBS2 ‘한국사기’ / 사진제공=KBS

KBS2 ‘한국사기’ / 사진제공=KBS

한반도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KBS1 팩추얼 다큐드라마 역사스페셜 ‘한국사기’는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 기록과 유물 등을 통해 입증된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입체적이고 통사(通史)적으로 담아낸 대하 역사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특히 새해 첫날 첫 방송되는 ‘우리는 누구인가’와 2월 12일 밤 방송될 ‘새로운 질서’에서는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국가의 본질, 리더의 자격을 알아보기 위해 한반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이자 한민족의 평화를 이룩하며 ‘팍스 코리아나(PAX KOREANA)’를 증명해낸 고구려를 주목했다.

지금도 우리는 고구려의 이름과 함께 드넓은 만주 벌판을 달리던 민족의 기상을 떠올린다. 고구려는 한반도에서 명멸했던 수많은 나라들 중에서도 대외적으로 대륙을 위협했고 남으로는 백제를 복속시키고 신라를 구원하며 당시 동북아시아 최강국의 반열에 오른 강력한 용맹과 힘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왕 중의 왕’ 광개토태왕의 리더십이 있었다.

1600년 전 지금의 중국 길림성 집안시에 세워진 광개토태왕비는 높이 6.4미터에 달하는 동양 최대 규모의 묘비다. 그의 묘비명인 ‘국강상 광개토경 평안 호태왕’에서는 팍스 코리아나를 이룩했던 광개토태왕의 리더십과 혜안 그리고 한민족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 ‘광개토경(땅을 넓히다)’: 사상 최강의 군사력, 사상 최대의 영토

광개토태왕이 이끈 고구려는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군사력을 기반으로 후연·거란·북부여·동부여·숙신·신라·가야·백제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상 최대의 영토 확장을 이루게 된다.

광개토태왕과 장수왕으로 이어진 고구려의 전성기, 남으로는 백제를 제압하고, 가야와 왜의 연계를 끊고 신라를 복속시켰다. 또 북으로는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국 왕조와 등거리 외교와 견제를 통해, 동북아시아와 한반도 내의 여러 정치체제와 종족들이 고구려 중심으로 공동의 번영과 안정을 추구하는 ‘새로운 고구려의 질서’, 팍스 코리아나를 완성시켰다.

특히 벽화와 유물로 남아있는 당대 최강의 고구려의 철갑기병의 위엄은 드라마틱하게 재현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전율을 안길 예정이다.

◆ ‘평안(만 백성들이 행복한 나라)’: 상생과 공존으로 이룩한 진정한 평화

장수왕 때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중원고구려비에는 당시 고구려와 주변국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구가 남아있다. ‘여형여제(형같이, 아우같이)’라고 새겨진 글귀는 고구려가 정벌한 주변국의 백성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광개토태왕비에 남겨진 “내가 죽고 만년 뒤까지 나의 무덤을 편안히 지키는 일에는 오직 내가 몸소 다니며 공략하여 데려온 한인(백제와 신라, 가야의 백성)과 예인(동해안 일대에 살던 주민들)들만을 시키도록 하라”는 글귀에서는 자신이 정벌한 모든 종족과 국가의 주민들을 고구려의 새로운 백성으로 감싸 안으려 했던 포용력과 하나의 민족으로서 영원히 지속되는 행복을 누리기를 바랐던 그의 꿈이 담겼다.

◆ ‘호태왕(왕 중의 왕)’: 끝없는 번영, 영락(永樂)의 시대

동아시아 최고의 철 생산지 요동에서부터 한강에 이르는 비옥한 평야지대까지 풍요로운 자원을 손에 넣게 된 고구려. 이는 곧 국방력과 경제력의 강화로 이어졌다. 육지로는 동쪽의 책성, 북쪽의 부여 지역을 강력한 배후기지로 삼고, 바다로는 요동과 대전 이남까지 장악해 한반도에서 중국으로 통하는 바닷길을 손에 넣고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었다. 모든 길은 고구려로 통했고 다양한 사람, 문물, 문화가 오갔고 그것은 다시 고구려의 번영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고구려는 북으로는 대륙의 간섭과 침입을 막고, 남으로는 같은 뿌리를 지닌 백제의 끊임없는 견제가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그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해서 스스로가 중심이 되는 기회를 찾아냈다. 바로 여기에 군사력과 경제력 그리고 문화에서도 당대 최강국을 이룩한 ‘고구려에 의한 평화’, 팍스 코리아나의 비밀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사기’의 제작을 지휘하는 김종석 책임프로듀서는 “광개토태왕과 장수왕이 이룩한 팍스코리아나는 우리 민족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증거한다”며 “이를 통해 백성의 행복을 영원히 이어가고자 했던 광개토태왕의 꿈과 민족적 자긍심을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 심어주고자 했다”는 연출의 변을 밝혔다.

한편 ‘한국사기’는 2017년 1월 1일 밤 10시 ‘우리는 누구인가’를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9시 40분 KBS1을 통해 방영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