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W’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W’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제대로 터졌다!

MBC ‘W-두 개의 세계’(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이하 W)가 20일 첫 방송됐다. 웹툰과 실사를 넘나드는 극 전개와 이종석·한효주·김의성·이시언 등의 열연에 힘입어 첫 회부터 심상치 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방송된 ‘W’에서는 웹툰 속 인물인 강철(이종석)의 굴곡진 인생사부터 그 웹툰 속에 들어가 강철과 예기치 못한 인연을 맺게 되는 오연주(한효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웹툰 작가 오성무(김의성)의 딸이자 흉부외과 의사인 오연주는 웹툰 ‘W’의 마지막 회 스포일러를 얻으려 아버지의 작업실을 찾았다가 강철이 사는 웹툰 세계로 빨려 들어갔다. 그곳에서 오연주는 괴한의 칼에 찔려 죽음의 위기에 처한 강철을 구했다. 그런 오연주를 두고 “내 존재의 이유를 밝혀줄 키를 쥔 여자”라고 말하는 강철의 이야기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건 ‘W’ 속 등장하는 웹툰 ‘W’다. ‘W’는 강철을 주연으로 수많은 독자를 두고 있는 인기 절정의 만화다. 강철은 외모부터 스펙까지 완벽한 강철은 막대한 부를 소유한 슈퍼갑부이자 정의로움을 갖춘 매력적인 캐릭터다. 그러나 강철은 그 누구보다 굴곡진 삶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에서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누명을 쓴 그는 자살을 결심하지만 마지막 순간 진범을 찾기로 결심한다. 강철은 파란만장한 스토리로 인해 수많은 여성 팬은 물론 열혈 독자를 지니고 있다.

강철의 흥미진진한 스토리 때문에 방송 직후 웹툰 ‘W’는 어디서 볼 수 있냐는 질문 역시 쏟아지고 있는 상황. 그러나 드라마 측 관계자는 “뜨거운 반응에 감사하다. 하지만 웹툰보다는 지금은 방송이 더 중요하다. 웹툰 ‘W’ 연재는 지금으로서는 전혀 계획에 없는 일이다”고 전했다. 매력적인 강철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통해서만 확인 가능하다.

실제 웹툰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닌 ‘W’는 ‘미생’·‘이끼’·‘내부자들’ 등의 인기 웹툰 작가 윤태호 작가에게 자문을 맡기기도 했다. 관계자는 “감독님과 김의성·이시언·류혜린 등 극 속 웹툰 작가와 문하생들이 윤태호 작가 작업실에 들렸고, 윤 작가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웹툰 작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배우들이 디테일하게 웹툰 작가의 모습을 표현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태호 작가는 ‘진짜 만화가 집단처럼 보여야 한다’며 그림 그리는 법, 작업 순서와 방식 뿐 아니라 만화가의 삶 등에 대해 이야기해줬다는 후문.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문이다.

한편 ‘W’는 8.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흥미진진한 극 전개와 웹툰과 실사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눈길을 모은 ‘W’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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