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tvN ‘싸우자 귀신아’ 포스터(왼쪽), 웹툰 ‘싸우자 귀신아’ 포스터 / 사진제공=CJ E&M, 네이버 웹툰
tvN ‘싸우자 귀신아’ 포스터(왼쪽), 웹툰 ‘싸우자 귀신아’ 포스터 / 사진제공=CJ E&M, 네이버 웹툰
‘싸우자 귀신아’가 첫 주 시청률 4%대(닐슨 코리아 기준)를 유지하며 동시간대 종편·케이블채널 시청률 1위로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7억뷰의 조회수를 자랑하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삼아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싸우자 귀신아’의 비교 포인트를 조명한다.

tvN ‘싸우자 귀신아’ 옥택연, 김소현 / 사진제공=tvN 방송화면
tvN ‘싸우자 귀신아’ 옥택연, 김소현 / 사진제공=tvN 방송화면
◆ 설정은 살리고 디테일은 더하고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퇴마사 박봉팔(택연)과 수능을 보지 못한 한으로 이승을 떠도는 여고생 귀신 김현지(김소현)가 주인공이다. 여기까지는 원작과 드라마의 인물 설정이 같다. 차이점은 디테일. 드라마 속 김현지는 죽기 전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잊은 상태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기 위해 박봉팔을 필요로 한다. 첫 만남에서의 박봉팔과 입맞춤이 김현지의 기억을 살렸기 때문. 두 사람의 관계에 추가된 디테일은 퇴마사 박봉팔과 여고생 귀신 김현지의 ‘적과의 동침’에 개연성을 불어 넣었다.

tvN ‘싸우자 귀신아’ 포스터 / 사진제공=tvN
tvN ‘싸우자 귀신아’ 포스터 / 사진제공=tvN
◆ 캐릭터 ‘케미’는 살리고 ‘텐션’은 더하고

드라마는 박봉팔과 김현지가 다소 과격한 방식으로 우정(?)을 다지는 관계성을 그대로 가져오되, 원작에는 없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남녀주인공의 케미스트리(케미)에 텐션(긴장감)을 더했다. 박봉팔이 다니는 대학의 훈남 교수이자 수의사인 주혜성(권율)은 친절함 뒤에 숨겨진 미스터리함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또 박봉팔을 영입하려고 고군분투하는 호러 동아리 부원 최천상(강기영)과 김인랑(이다윗), 김현지의 귀신 동기 오경자(이도연) 역시 원작에는 없는 인물로 재미를 더한다.

tvN ‘싸우자 귀신아’ 캡처, 스틸컷 / 사진제공=tvN, CJ E&M
tvN ‘싸우자 귀신아’ 캡처, 스틸컷 / 사진제공=tvN, CJ E&M
◆ 액션은 살리고 CG는 더하고

“여자를 때리는 것이 아니라 악귀를 때리는 것이다”고 시작하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드라마에서 역시 박봉팔과 김현지는 격렬한 첫 만남을 가졌다. 박봉팔은 김현지를 업어치기로 내다 꽂고 김현지는 박봉팔의 눈을 찔렀다. 부적 등의 장치로 귀신을 쫓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귀신을 때려잡는다’는 원작의 독특한 설정을 그대로 가져와 박봉팔과 김현지는 완벽한 액션신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귀신들의 분장과 CG는 여름밤 무더위를 한 번에 날려줄 만큼 오싹하고 실감난다.

‘싸우자 귀신아’의 연출을 맡은 박준화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웹툰을 좋아하는 분들이 드라마도 좋아할 수 있도록 작가와 기획PD 등 고민 하고 있다”며 “원작에서 나온 인상 깊었던 장면과 스토리가 꽤 많은 부분 반영됐다. 자연스럽게 몰입될 수 있게 노력했는데 그렇게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없앨 돈을 벌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는 ‘허당 퇴마사’ 박봉팔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오지랖 귀신’ 김현지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tvN에서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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