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은영 인턴기자]
이석현
이석현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국회의원들에게 배려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테러방지법에 대한 토론을 시작했다. 더욱이 강기정 의원은 사실상 공천 배제 통보를 받은 상황에도 불구, 필리버스터에 참여했고 발언 도중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석현 부의장은 “강 의원이 평소와는 달리 이렇게 뒷모습을 보니까 참 외로워 보이고 고독해 보인다”면서 “아마 마음속에 응어리가 많이 있을 텐데 이 자리에서 그걸 푸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기 잃지 마시고 더 열심히 해서 국민으로부터 더 큰 인정을 받고 무엇보다 스스로 양심에 만족할 수 있는 의정 활동 하시기를 바란다”며 강 의원을 격려했다.

또한 26일 오전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선 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발언 도중 물을 마시자,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서기호 의원님 3시간 가까이 수고가 많다. 필요하시면 본회의장에 딸린 부속 화장실에 3분 내로 다녀와라”라고 제안하는 등 의원들을 향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서기호 의원은 “미리 준비를 완벽하게 했다. 걱정해줘서 감사하다. 제가 힘들까봐 쉬는 시간을 가지라는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 물을 조금 더 마시겠다”라며 물을 마셨다.

필리버스터는 26일 오후 1시 기준,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이 열두번째 주자로 나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김은영 인턴기자 young@
사진. 국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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