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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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배우 소지섭과 신민아가 호흡을 맞추는 작품인 것만으로도 기대를 높이기 충분한 이유였다. 계속된 시청률 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던 KBS의 단비가 될 드라마로 점쳐졌다.

KBS2 월화드라마로 자리 잡은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는 지난 16일 베일을 벗었고, 지난 24일 방송분으로 시청률 9.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월화극 2위로 올라섰고, 첫 회부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지섭, 신민아를 향한 기대는 결과로 고스란히 입증됐다. 두 사람의 애정 전선이 본격화되고 있어 향후 성적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소지섭, 신민아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열연과 빠른 극 전개, 흥미로운 스토리 등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가운데, OST 역시 작품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오 마이 비너스’는 시작부터 샤이니 종현, 김태우, 벤 등 출중한 가창력을 겸비한 가수들의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 드라마의 OST는 남성듀오 바이브 류재현의 손끝에서 탄생한다. 그가 이끄는 프로듀싱팀 브이아이피(V.I.P)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것.

가수 겸 프로듀서인 류재현을 비롯해 전문 프로듀서들이 팀을 이뤄 작업하는 방식으로 음악적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류재현은 극에 녹아들어 편안하게 들을 수 있으면서도, 색다른 느낌의 곡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류재현 2
류재현 2
Q. 혼자가 아닌, ‘브이아이피’라는 팀으로 OST를 만든다.
류재현 : ‘하이드 지킬, 나’의 경우 백지영의 ‘Becasue Of You’, 김범수의 ‘오직 너만’도 같은 선상이다. 그때부터 VIP(Vibe In Play)라는 팀을 결성해 함께 하고 있다.

Q. VIP를 소개한다면?
류재현 : 프로듀서 최성일, Kingming, 김동휘, 전주현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작곡가들의 모임은 그만큼의 시너지를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발표될 곡들 역시 VIP의 색깔을 가지고 이끌어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Q. 혼자 할 때와 어떤 차이가 있나.
류재현 : 지금까지 따로 또 함께 음악을 했던 식구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서로 깎고 깎이며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가고 있다.

Q. ‘오 마이 비너스’, 오랜만에 OST 작업이다.
류재현 : 지금까지 많은 OST를 진행했지만, 어느 순간 드라마 OST에 ‘안전한 음악’에 대한 수요가 이어졌고, 여기에 지루함을 느꼈다. 그래서 영상에 어울리면서도 색다른, 누군가 하지 않았던 음악을 해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Q. 지금까지 공개된 곡들만 봐도 그렇다. 김태우와 벤의 듀엣은 생각하지 못 했다.
류재현 :김태우와 벤의 발랄한 업 템포 듀엣곡뿐만 아니라, 신용재과 린의 애절한 발라드 듀엣도 그렇다.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듀엣의 시너지를 기대한다.

Q. 가수들의 곡을 만드는 것과 OST 작업은 분명 다를 것이다.
류재현 : 물론 OST는 영상에 가장 잘 어울리고, 영상을 이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도 영상이 끝난 뒤 흥얼거릴 수 있는 정도의 음악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Q. ‘오 마이 비너스’의 OST 작업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류재현 : 편안하고 안정적이지만, 뭔가 하나는 다르게. 듣는 이로 하여금 ‘색다른데?’라는 느낌을 조금이라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OST 음악의 가사는 확 들리거나, 지나치게 튀면 영상과 어울리지 않기 마련이다. 그래서 영상을 잘 살리고, 어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음악을 만든다. 여기에 장면을 보고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쉬워 보이지만 굉장히 많이 고민한 가사를 쓰려고 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몽작소, 더바이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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