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연애세포 시즌2'
'연애세포 시즌2'
‘연애세포2’가 깊어진 청춘 로맨스로 넓은 웹드라마 시장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후 2시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웹드라마 ‘연애세포’ 시즌2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연출자 김세훈을 비롯해 배우 김유정, 임슬옹, 조보아, 최영민, 박은지가 참석했다.

‘연애세포2’는 5년 전 사랑했던 여자 예봄(조보아)과 헤어진 후, 자신의 연애세포를 은행에 맡겨버린 태준(임슬옹)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조용한 태준의 일상에 연애세포를 삼킨 고양이 네비(김유정)가 등장하여 소란을 일으키는 내용이다.

‘연애세포2’는 연애세포를 은행에 맡긴다는 판타지 설정을 통해 2030의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이날 박은지는 “판타지 요소를 통해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의 애환을 그려낸다. 공감도 하며 편안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애세포 고양이 네비 역을 맡은 김유정은 “나는 로맨스의 중심이 아니라 연애세포 역할을 맡았다. 누군가를 이어주는 역할이었다. 훨씬 더 즐거웠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대리만족을 통해 많이 설레기도 했다. 조용한 태준의 일상에 뛰어든 네비(김유정)처럼, 지루한 일상을 풀어주는 게 연애이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라고 말했다.

연출가 김세훈 감독은 “우리 모두가 사랑으로부터 태어났다. 언어가 있기 전부터 남녀는 사랑을 나눴다. 사랑에 대해 요즘 젊은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표현해낼지 고민 많이 했다. 이런 고민을 ‘연애세포’라는 소재로 배우들을 통해 풀어나갔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조슬기
조슬기
스마트 폰의 발달로 미디어 시장은 디지털 형태로 변모했다. 이에 드라마 시장 역시 웹드라마라는 장르를 선보이며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웹드라마 속에서 지난해 방송됐던 ‘연애세포’ 시즌 1은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호평을 얻은 바 있었다. 시즌 2 역시 아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김세훈 감독은 “웹드라마 연출은 처음이었다. ‘연애세포’ 시즌1이 좋은 성적을 기록해 부담되기도 했다”며, “웹드라마는 이제 문화를 이끄는 콘텐츠가 될 거라 생각한다. ‘연애세포2’로 한국 웹드라마의 지평을 넓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세훈 감독은 웹드라마 시장에 대해 남다른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김세훈 감독은 “웹드라마는 미국, 중국 등 세계 여러 각지에서 성횡하고 있다. 어디서나 간편하고 부담없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시장은 넓어질 것이다. 웹드라마 자체가 훌륭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 안에서 치열하게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연애세포2’가 시즌 1에 이어 웹드라마 시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연애세포’ 시즌2는 오는 14일 자정,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첫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조슬기 인턴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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