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에이핑크
걸그룹 에이핑크가 요정에서 숙녀로 성장해 돌아왔다. 에이핑크는 24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핑크 러브(PINK LUV)’를 발표하기에 앞서 21일 KBS2 ‘뮤직뱅크’부터 무대를 선공개하며 컴백을 달궜다. 공개된 ‘러브’는 에이핑크가 이전에 선보였던 상큼하고 통통 튀는 모습과는 달리 아련한 여인의 향기를 품은 모습이었다. 대세 행보는 여전하다. 음악방송 무대가 펼쳐질 때마다 에이핑크는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면서 음원 공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러브’는 24일 자정 공개되자마자 1위를 차지했다. ‘러브’ 퍼포먼스는 절도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동작과 따라 하기 쉬우면서도 여성스러운 동작들로 이뤄져 있다. 에이핑크만의 비주얼을 담으면서도 포인트 안무까지 캐치해야 한다. 각 음악방송에서 에이핑크의 컴백 무대는 어떻게 다뤄졌을까.

# KBS2 ‘뮤직뱅크’ : 보미 미소가 다 했잖아요.

카메라워크 : ★★★☆
비주얼 감상 시간 : ★★★★
보미 낑김 미소 : ★★★★★

뮤직뱅크 에이핑크
뮤직뱅크 에이핑크
‘뮤직뱅크’에서 에이핑크는 블랙과 화이트가 매치된 여성스런 의상으로 무대에 올랐다. 단정하면서도 성숙한 느낌이 ‘러브’와 순수돌 이미지와 어울렸다. ‘뮤직뱅크’는 6명이 각기 다른 포즈를 취하다 은지의 보컬로 치고 나오는 도입부를 무대 카메라가 롱테이크로 담아 도입부의 정적인 느낌을 생동감 있게 그렸다. 이후 남주의 1절 시작에는 세 멤버가 뒤에 서 있고, 남주와 나은, 하영이 함께 춤을 춘다. 이때, 카메라는 남주만 클로즈업해 3:3 대형과 더불어 어떤 멤버가 춤을 추는지 잡아내지 못했다. 이후 창에서 훔쳐보는 효과의 카메라워크를 사용했지만, 대형만 드러내는 데에 그칠 뿐이었다. ‘뮤직뱅크’는 대체적으로 타이트한 클로즈업이 많아 자세한 동작을 보는 것은 어려웠다. 대신 8개월 만에 컴백한 에이핑크의 비주얼을 자세히 감상하기에는 좋았다. 다행히 ‘L.O.V.E LUV’의 포인트 안무는 꽉찬 풀샷으로 정확히 잡아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잊게 만든 것은 보미의 미소였다. 보미는 ‘러브’ 후반부 자신의 마지막 파트에서 자신의 반지가 옷에 걸렸다. 순간 보미는 당황한 듯 웃었지만, 곧바로 ‘러브’표 아련 청순 성숙 표정을 지어 프로의식을 발휘했다. 다행히 마지막 나은의 파트의 동작이 보미의 반지가 걸려버린 위치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 MBC ‘쇼!음악중심’ : 아련함 돋는 무대

카메라워크 : ★★★☆
리더와 막내의 아련함 : ★★★★
김남주 포니테일 : ★★★★☆

음악중심 에이핑크
음악중심 에이핑크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은 점점 앵글이 넓어지는 롱샷으로 도입부의 느낌을 살렸다. 화이트 트리를 연상시키는 무대 세트와 에이핑크는 블랙 도트 무늬 의상이 어우러졌다. 전체적으로 풀샷과 클로즈업이 적절히 사용됐지만, 디테일이 아쉬웠다. 하영 1절 파트 ‘서로 손을 잡을 때면’에서 멤버들이 릴레이로 손을 드는 장면을 놓쳤고, 초롱 2절 시작 파트를 로우앵글로 비추면서 앵글 변화로 춤을 추기도 했다. 나은의 파트에서 갑작스레 초롱이 클로즈업된 장면이나오기도 했다. 그나마 ‘음악중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초롱과 하영이 서로 마주보고 걸어오다 엇갈리며 부르는 ‘너는 나를 그리워하나요’ 파트다. ‘뮤직뱅크’에서는 초롱 클로즈업으로 놓친 포인트를 ‘음악중심’은 오버랩 효과를 이용해 아련하게 담아냈다. 의상보다 멤버들의 헤어스타일이 돋보인 무대이기도 했다. 정은지 반묶음 머리과 남주의 긴 머리 포니테일이 여성스러움을 배가시켰다. 빨간 세기말 브릿지 염색을 소화하는 것은 하영이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

# SBS ‘인기가요’ : 카메라 댄스 본능

카메라워크 : ★★★
빨려 들어가는 비주얼 : ★★★★
팝핀하는 카메라 : ★★★

인기가요 에이핑크
인기가요 에이핑크
‘인기가요’는 3사 무대 중 가장 화려한 세트를 자랑했다. 꽃으로 가득 꾸민 세트가 에이핑크의 청순함을 살렸다. 에이핑크도 꽃집에 어울리는 의상으로 무대에 올랐다. ‘인기가요’는 가끔씩 팝핀을 연상케 하는 카메라 앵글 전환을 시도했다. 1절과 2절 남주의 ‘너하나’ 부분은 화면 효과까지 사용해 카메라 팝핀을 선보였다. 초롱과 하영의 ‘너는 나를 그리워하나요’에서 하영을 제대로 비추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초롱을 클로즈업으로 비춘 반면, 하영의 원샷이 없었다. ‘음악중심’처럼 다리나 손을 갑작스레 클로즈업하는 부분도 튀는 장면이었다. 조명의 밝기를 이용해 무대 효과를 준 점은 인상 깊었다. 1절과 2절 사이에 간주 부분에서는 조명을 어둡게 해 댄스브레이크를 비춰 ‘러브’ 속의 힙합 리듬을 살렸다. 은지의 클라이맥스에서 은지에게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가창력을 더 돋보이게 했다. ‘인기가요’가 이날 가장 자주 사용한 기법은 풀샷에서 클로즈업으로 카메라를 줌인하는 기법이었다. 나은 파트에서 주로 선보였는데 마치 빨려 들어가는 듯한 비주얼 효과를 자아냈다. 여기에 손나은 흑발까지, 손나은은 손나 예쁘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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