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오
강태오
강태오가 서프라이즈가 된 지, 이제 10개월이 흘렀다. 그 시간 동안 그는 제법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데뷔작인 SNS 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에 이어 MBC 드라마 ‘미스코리아’에 출연했다. 그리고 KBS2 ‘사랑과 전쟁’의 아이돌 편도 찍었다. 중국 베이징으로 향해 ‘방과 후 복불복’ 시즌2를 촬영하며 해외 로케이션도 경험해보았다.

데뷔 이후, 10개월 그를 둘러싼 환경이 많이 변했다. 그렇지만 아직은 그가 데뷔 당시 품었던 꿈을 모두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장담한다. 그의 진가를 발견하지 못하면 그것은 세상의 손해다. 실제 만나본 강태오는 굉장한 엔터테이너이니 말이다!

Q. ‘사랑과 전쟁2′은 놀라운 선택이었다. 주변의 반응이 궁금하다.
강태오: 늙어보인다더라, 하하. 그리고 살도 많이 빠졌다고 하고.

Q. 그러고보니 지난 번에 봤을 때에 비해 굉장히 말랐다. 무슨 일이 있었나, 아니 그보다 비결을 알려달라.
강태오 : 하하하. 중국에서 촬영하면서 많이 빠졌다.

Q. 중국은 무슨 일로 갔다왔나.
강태오 : ‘방과 후 복불복’ 시즌2를 중국 베이징에서 촬영했다. 그 때 이후로 살이 많이 빠졌다. 일주일 정도 음식에 적응 못했기 때문에. 그런데 나중에는 또 다 적응했다. 촬영할 때 아침마다 만두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육즙이 참 맛있었다.

Q. 한류 스타다! 중국 현지인들의 반응은 어떻던가.
강태오 : 사실 거리를 많이 다니지는 못했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고, ‘슈와이’(잘생겼다)고 해주시더라. 무엇보다 신인인데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Q. 다시 ‘사랑과 전쟁2′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나쁜 남자였다. 굉.장.히!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그런 남자!
강태오 : 악! 워낙에 특이한 경험이었다. 시청자들이 참여해 투표를 하고, 결과가 그렇게 결정이 난다. 그러니 관객의 동정심을 유발해보자 했다. 이유와 명분을 잘 만들어 관객을 설득시키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그게 잘 안됐나보다(그는 투표에서 지는 바람에, 극중 레인보우 오승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Q. 스물한살, 아직 어린 나이다. 결혼 생각을 진지하게 할 그런 나이는 아닌데,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고민해야하는 남자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었나.
강태오 : 결혼직전까지 이르는 상황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주변 형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실제 주변에 결혼을 앞둔 형이 있어 냉큼 물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진지하더라.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많고 복잡하다’고 말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았다. 참고했다. 그런데 무엇보다 그 상황이 이해가 된 순간은 내가 찍은 것을 보고 나서다. 굳이 내 캐릭터의 입장 뿐 아니라 오승아 누나가 연기한 수영의 입장도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주원(그의 배역 이름)과 대립되는구나라고 다시 느끼게 됐다.

Q. 혹시 주원과 수영처럼 오랜 연애를 한 적이 있나.
강태오 : 있다! 고등학교 때 1년동안.

Q. 1년…동안? 좋다. 그 나이에는 1년이 긴 연애일 수 있다, 하하. 그렇다면, 정말 사랑은 전쟁같았나.
강태오 : 전쟁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여자를 다른 형에게 빼앗긴 적이 있다. 상처를 많이 받았다. 이번에 연기하면서 당시를 많이 떠올렸다.

Q. 결혼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 됐을까.
강태오 : 아직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로망은 있는 것 같다. 나중에, 결혼해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사는 그런 일반적인 판타지.
강태오 (2)
강태오 (2)
Q. 다른 아이돌(레인보우 오승아, 비투비 이민혁)과도 호흡해야 했다. 가수 아이돌들은 배우 아이돌(그가 속한 서프라이즈는 배우 아이돌이다)을 신기하게 여겼을 것 같다. 아이돌끼리의 호흡은 어땠나.
강태오 : 나이가 서로 비슷해 평소에 대화를 많이 했다.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연기할 때 이런 저런 아이디어도 내보고 마치 멤버들과 ‘방과 후 복불복’ 찍을 때와 비슷했다. 서로 이렇게도 해보자 저렇게도 해보자 하며 재미있게 했다.

Q. 그런데 ‘미스코리아’에서는 이미숙 선배의 아들 역할로 나왔다. 극과 극의 경험이었을 듯 하다.
강태오 : 그렇지만 이미숙 선배도 굉장히 자상하신 분이다. 거울도 빌려주시고, 하하. 당연히 처음에는 위축돼있었는데 레스토랑 신에서 말도 많이 걸어주셨다. 덕분에 긴장이 점점 풀렸다. 반면 사실 낯을 심하게 가려서 승아 누나하고는 촬영 막바지에야 친해질 수 있었다. 아쉬웠다.

Q. 다른 아이돌과 숙소 생활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지 않았나.
강태오 : 안그래도 승아 누나는 6년 째 숙소생활 중이라고 하더라. 그쯤되면 진짜 가족이다. 승아 누나는 여자라서 가정적인 것들, 요리를 해서 같이 먹는다던가 이런 일을 이야기하더라. 우리는 보통 시켜먹는다. 그런데 정말 이제부터라도 해먹어 봐야겠다. 다들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Q. 참, 서프라이즈의 멤버 서강준이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에서 또 다른 출연자들과 숙소 생활을 한다. 방송에서의 서강준과 실제 서강준의 차이를 알려달라.
강태오 : 방송과 실제가 다르진 않고, 다만 우리가 초기에 강준 형에게 느꼈던 것이 방송에 나온다. 적극적이고 더 알고 싶어지는 그런 매력이 있다. 형을 처음 만났을 때 정말 딱 그랬다. 나중에 친해지면 장난기도 많고 재미있다. 점점 그런 모습이 되어갈 것 같다. 알고보면 은근 웃음코드 담당이다.

Q. 오! 기대된다. 멤버들끼리 숙소생활하면서 혹시 규칙은 만들지 않았나.
강태오 : 처음에는 각자의 역할이 뚜렷했다. 예로 태환이는 내조 담당이었다. 그래서 규칙이 없어도 각자 알아서 잘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흐트러져서 지금은 요일을 지정해 그날은 누가 책임지고 빨래를 하거나 그런다. 못지키면 처벌이 가해진다. (Q. 처벌?) 벌금을 내야한다. 벌금으로 맛있는 것도 사먹는다. 그런데 이제 정말 우리끼리 너무 편해지고 가족같아서 가끔 휴일이 생겨도 집에 가지 않고 자연스럽게 숙소로 향한다. 매일매일이 MT 온 기분이기도 하고.

Q. 그룹 안에서 본인의 역할은.
강태오 : 글쎄. (곁에 있던 이태환이 대답했다.) 지금까지 지켜봐온 결과, 태오는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온다. 또 정이 많다. 챙겨줄 때는 확실히 챙겨준다. 물론 오글거리는 것을 싫어하는 상남자라 티내지 않고 챙긴다.

Q. 참, 서강준이 남긴 말이 있다. 본인이 먼저 더 알려진 것에 미안해하면서 그래도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함께 (무려) 비상할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서강준에게 한 마디 한다면.
강태오 : 강준형! 눈이 충혈된 것을 보면 안쓰럽고 그래. 하지만 뿌듯하고 자랑스럽기도 해. 에휴. 그래도 걱정된다. 내가 보약 챙겨줘야 하는데 내 몸 챙기느라 너무 바빴다. 그래도 형이 있기에 우리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형이 있는 것 알지? 언젠가 ‘벡터맨2′를 같이 찍을 날을 기원할게. 사랑해 파이팅.

Q. 아니, 벡터맨이라니?
강태오 : 얼마 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를 봤다. 히어로물을 꼭 해보고 싶다. ‘아이언맨’하면 로버트다우니주니어가 생각나듯, 그런 캐릭터를 만나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별한 영웅! 흠, 한국은 역시 벡터맨인가.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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